지난 2007년 3월 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The lost tomb of Jesus)이 기독교를 비롯하여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을 안겨주며 각 언론사의 해드기사로 장식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 ‘타이타닉’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캐나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심차 야코보비치가 제작하였다. 그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예루살렘 탈피요트의 2000년 된 무덤에서 예수와 그의 가족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곧 예수가 죽은 후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기독교의 근본 원리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주장이다.

더욱이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책자, ‘성혈과 성배’, ‘다빈치코드’등의 지금까지의 기독교의 기존 교리에 파문을 던지는 주장들을 사실로 이어가는 고고학적 발견이 될 수 있다.

다큐멘터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80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탈피욧의 한 가족 무덤에서 10개의 석재 유골함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 중 5개의 유골함에 예수, 마리아, 마태, 요셉, 막달라 마리아 등 신약 성경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새겨진 묘비명이 가족무덤 형식으로 발견된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에 예수, 요셉, 마리아 등의 이름이 흔하다고 하지만 이 모든 이름이 같은 무덤에 가족관계로 한꺼번에 사용될 확률은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아도 6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제작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유전자(DNA) 감식, 물리적 증거, 고고학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의 주장을 이어간다.

그런데 그 중 흥미로운 단서가 나타났다. 유전자 검사가 그것이다. 요셉의 아들 예수라고 씌어진 채로 발굴된 유골단지의 유골 DNA검사 결과 그 무덤에서 나온 뼈들은 모두 가족이란 것이 판명되었다.

단 예수의 유골단지 옆에 있던 것으로 막달라 마리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만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는 곧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 했다는 강력한 증거로 작용한다. 그러던 중 그 옆에서 발견된 유골함에는 예수의 아들 유다라고 씌어있는 예수의 아들로 추정되는 유골함까지 발견되어서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했으며 아들까지 낳았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모든 검사결과는 기존의 예수가 부활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정면에서 부정하는 것이다. 이 무덤은 현재까지 여러 학자들과 다큐멘터리 관계자들간의 진위논쟁을 벌이고 있다.

‘성혈과 성배의 저자, BBC 기자를 제소한 영국 법정에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프랑스로 망명하여 84살까지 살다가 죽었다.”라고 예수 후손들이 증언한 바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해보자면 예수는 프랑스에서 84살까지 살다 죽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무덤의 이장풍습에 의하여 후손들이 비밀리에 이스라엘의 고향땅으로 시신을 옮긴 후 가족 유골을 한데 모아 한 곳으로 이장한 것이 된다.

또한 무덤 자체가 당시 서민들의 무덤과 달리 내부에서 수십명이 종교의식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석관의 장식 또한 로마풍으로 화려하다. 이를 보아 프랑스로 망명한 예수는 상당한 부를 얻었고 꽤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다 죽었다는 ‘성혈과 성배’의 주요한 내용과 동일하다.*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