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들을 만나 실패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패 후 일어서 다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과 실패 후 포기하고 좌절에 허덕이는 사람들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실패 후 일어서는 사람과 좌절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질까?

이런 차이는 바로 모든 판단 뒤에 존재하는 <동기> 때문이다. 동기(motive)란 것은 행동을 결정하는 판단의 뒷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동기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목표성향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평가목표다. 이 <평가목표성향>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며 얼마나 똑똑하게 보일 수 있는가를 목표로 한다. 이와 반대로 <학습목표성향>의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익히고 많은 도전을 통해 완전히 익히려는 목표를 갖는 사람들로 서로 상반된 목표의식으로 나누어진다.

이 서로 다른 목표의식은 많은 차이점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각기 다른 목표성향을 갖은 두 사람에게 같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게 하였다. 그리고 실제 답을 맞힌 개수의 반 정도를 낮추어서 알려주었다.

<평가목표성향>의 사람은 11문제 중 만점을 받았지만 6개만 맞추었다고 알려주었고 <학습목표성향>의 사람에게는 7문제를 맞추었지만 3문제만 맞추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같은 난이도의 문제를 다시 풀어보도록 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학습목표성향의 사람은 기존의 7문제에서 8문제로 정답률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평가목표성향의 사람은 고작 4문제를 풀다가 포기해버리는 것이었다.

케롤 드웩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현상은 <평가목표성향>을 갖은 사람은 실패를 경험하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앞으로도 그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다시 그 문제에 도전할 동기를 얻지 못해 좌절한다고 말한다.

반면에 <학습목표성향>의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노력 부족과 해결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방법을 바꾸어 더 노력하면 문제를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실패했던 문제에서 다시 도전하는 강한 동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가짐을 자신은 원래 능력이 뛰어나 이런 어떤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하면 ‘나’라는 주체의식이 커질 뿐이고 실패 앞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주체의식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면 포기란 있을 수 없는 단어다.*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