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육도삼략의 마지막 6도 金運(금운)의 인물을 설명하기에 앞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육도삼략의 대략을 다시 한번 설명해 보겠다.

영원 전부터 광명한 빛의 존재인 세 분의 하나님께서 삼위일체가 되어 무한한 쾌락만이 존재하는 천국을 이루며 살고 계셨다. 다른 한편에는 시기와 질투의 신인 팔마(여덟 마귀들 - 격암유록 도부신인)가 있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습 공격한 바, 두 분의 하나님이 마귀들에게 사로잡혀 갈갈이 찢긴 뒤, 우주감옥에 갇히게 되었다.그리고 한 분 하나님만이 간신히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하였다.

사로잡힘을 면한 자유 하나님은 두 분 하나님을 석방시키기 위하여 먼저 우주감옥의 구조와 운용원리를 찾기 위하여 고심한 끝에 마침내 그 원리들을 찾아 내셨는데, 그것이 위 그림 맨 우측에 있는 1도의 그림이다. 이것이 지금부터 약 5천년 전 중국 황하에서 나온 용마의 몸에 그려져 있었는데 이것을 龍馬河圖(용마하도)라고 한다.

1도 (상단의 흑백점들, 중단의 설명문, 하단의 팔괘 속에 담긴 天地否卦(천지비괘))에는 두 분 하나님을 찢어 가두어 둔 우주감옥의 구조, 운용원리,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귀의 힘은 점점 커지고 하나님의 힘은 점점 약해지다가 마침내 소멸되고마는 엄청난 음모가 들어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마귀는 이 원리를 가지고 하나님을 소멸시키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자유 하나님은 마귀의 그 원리를 가지고 계산함으로써 마귀가 세워놓은 미래의 계획까지 모두 아실 수 있었던 것이다.

‘知彼知己 百戰必勝(지피지기 백전필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반드시 이긴다’고 손자병법에도 있듯이, 마귀의 모든 계획을 알아내신 하나님은 마귀를 이기고 우주감옥에 갇혀 있는 두 분 하나님을 석방시킬 계획을 세우셨는데, 그것이 2도이다.

2도 상단의 흑백점의 그림은 지금부터 약 4천2백년 전 중국 하왕조(夏王朝)의 시조 하우씨에 의해 발견되었다. 治水(치수) 사업을 위해 황하 상류에 있는 洛水(낙수)에 갔는데, 신령한 거북의 등에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靈龜洛書(영구낙서)라고 하며, 또한 흑백점이 아홉 장소에 나뉘어 그려져 있다 하여 九宮圖(구궁도)라고도 한다.

이 구궁도는 중앙과 동서남북 중심에 하나님을 상징하는 백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마귀를 상징하는 흑점들은 네 군데 間方(간방: 동서남북의 사이)에 치우쳐져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첫 단계로 우주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마귀로부터 그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그리고 2도 하단의 팔괘는 지금부터 약 3천 150년 전, 중국 주(周)나라 문왕을 통해 그린 팔괘라 하여 文王八卦(문왕팔괘)라 한다.

이 문왕팔괘 속에는 태초에 마귀에 의해 나뉘어졌던 세 분의 하나님이 3도 水雲(수운), 4도 火雲(화운), 5도 木運(목운), 마지막 6도 金運(금운)에 와서 우주 경영의 핵심센터인 인간 속에서 마귀를 꺾고 마침내 三神合一(삼신합일)을 이룸으로써 우주의 주도권을 잡는 계획이 들어 있다.

그래서 격암유록 가사총론에는 九宮八卦十勝之理(구궁팔괘십승지리) 즉 2도 상단의 ‘九宮圖(구궁도=영구낙서)와 하단의 八卦(팔괘:문왕팔괘)는 하나님이 (마귀를) 이기는 이치(전략)가 들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미 앞에서 이 문왕팔괘 속에는 하나님의 전략이 응축되어 있는 田(전)자의 이치가 들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 바 있다.

일단 우주의 주도권을 쥐게 될, 2도의 계획에 따라 주역상 艮方(간방)의 땅 한국에서 후천시대 3도의 인물 수운 최제우 선생이 출현하여 소기의 임무를 다했고, 다음 4도 화운 강증산 선생이 출현하여 그 임무를 성공시키고 化天(화천)하였으며, 다음 육도삼략 중천시대 5도의 陽木(양목)의 인물 박태선 장로님과 陰木(음목)의 인물 홍업비 해와 이긴자를 출현시키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을 전회(前回)까지에서 설명하였다.

이제 5도의 두 목인들이 힘을 합쳐 마지막 금운의 인물을 찾아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연단의 과정을 거쳐 그 속에서 우주권세를 잡고 있는 마귀를 이기고, 한 맺힌 三神合一(삼신합일)을 이루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면 그 동안의 천신만고 헤쳐나온 노력들이 완전 수포로 돌아 갈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멸망이요, 인류 속에 사로잡혀 있는 모든 하나님도, 그리고 전 우주감옥 속에 사로잡혀 있는 하나님 역시 모두 멸망인 것이다.

그러나 우주권세와 모든 인간들 속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마귀를 과연 이길 수 있을까? 그것은 참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우주권세를 잡고 있는 마귀라는 존재가 그렇게 호락 호락한 존재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 우주마귀의 집중공격을 부수고, 수 없는 사망의 경지를 넘어 三神合一(삼신합일)을 이루어야 할 육도삼략의 마지막 走者(주자)로서 조희성님이 예정되어 있었다.(다음호에 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