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 불멸. 20C는 이런 단어들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그러나 21C는 불멸 혹은 영생이란 단어가 익숙하고 친숙한 단어가 될 것이다.

GNR혁명 즉 유전학ㆍ나노기술ㆍ로봇공학 및 인공지능이 앞으로의 미래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인류는 이 GNR기술로 얼마나 영생에 다가갔을까?

인간의 수명은 삼국시대 즉 660년에는 25세가 평균 수명이었다. 그 후 1800년대에는 37세 백년이 지난 1900년에는 45세 그리고 2000년에는 80세가 평균 수명이 되었다. 세계의 대다수 과학자들은 얼마 후 면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 노화연구가 오브리드 그래이는 과학의 발전 속도는 폭발적이며 10년 후의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약 30년 정도 연장해 줄 것이며 그 연장된 30년 동안 과학은 다시 발전해 더 많은 수명을 연장해 줄 것이고 이를 반복하여 인간은 불멸에 가깝게 살아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그런 증거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냉동인간을 보러가자. 알코르(Alcor)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로 美 애리조나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74명의 ‘잠재적으로 살아 있는 자’들이 영하 196도의 보관함 안에서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잠을 자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2일, 온몸의 종양이 퍼져 치료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어느날 깨어나길 기다리며 알코르의 영하 196도 차가운 얼음 속에서 긴 잠을 자기 시작한 아니타씨는 다시 깨어나면 미트볼과 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말하며 냉동인간이 되었다. 알코르 재단은 현재 냉동보존의 기술은 성취를 이루었다. 다만 완벽한 해동기술이 아직 연구 중에 있다.

죽음만이 아니다. 이제 인간의 탄생까지 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유전자 기술 발달로 자신의 태아의 유전병의 확률을 확인하여 태어나게 할 것인가 그렇지 않게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조만간 태아의 성별이나 외모, 그리고 지능과 성격까지도 조정이 가능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아이는 갖고 싶지만 임신이 신체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인공자궁을 만들어 태아를 키우는 연구도 상당한 진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현재 초기 2개월 그리고 태어나기 2개월 전부터 산모의 자궁이 아닌 인공자궁에서 태아를 키우는 기술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제 앞으로 올 미래에는 특별히 임신을 하지 않고 원하는 성격과 재능 그리고 지능까지 갖춘 아이를 가지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美 텍사스대 노화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스티븐 어스태드 박사는 쥐의 노화 유전자를 개조해 본래보다 75%정도 수명을 연장시킨 실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 성공적인 실험으로 현재 80세인 인간의 평균 수명도 30%정도 연장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인간은 곧 110세까지 살 수 있게 될 거고 몇 몇 사람들은 150세, 160세까지도 생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영생은 꿈이 아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영생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근본적인 인간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 또한 아니다. 보다 중요한건 여태껏 영생은 역시 꿈이라는 관념을 탈피하는 것에 있다. 오늘날의 인류가 라이터를 켜면 불이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듯 앞으로는 인간의 영생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당신은 라이터의 불을 보고 놀라 뒤로 자빠지는 원시인이 되고 싶다면 영생은 꿈이라 생각하라.*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