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과 노고산 사이에 있는 밀실에서 홍업비 해와 이긴자가 마침내 완성을 이룸으로써 태초에 마귀에게 사로잡혔던 두 분 하나님 가운데 한 분이 회복되었다. 결국 사로잡히지 않았던 하나님과 합하여 두 분 하나님이 자유 하나님이 된 것이다. 이것은 육도삼략과 주역 문왕팔괘 상으로 볼 때, 어느 단계까지 온 것일까?

육도삼략 상으로 볼 때, 박태선 장로님과 홍업비 해와 이긴자는 5도 목운시대의 陽木(양목)과 陰木(음목)으로서 영적인 부부합혼관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5도 목운시대의 상단, 흑백점으로 이루어진 그림 밑의 설명문에는 “夫婦合婚之形也 必有出産新基之像也(부부합혼지형야 필유출산신기지상야) 부부가 혼인으로 합한 형상이다. 반드시 아들을 생산하여 새로운 기틀을 만드는 형상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문왕팔괘상으로 볼 때, 동방의 震木(진목: 陽木양목)인 박태선 장로님과 巽木(손목: 陰木음목)에 해당되는 홍업비 해와 이긴자로서 震巽(진손) 두 목인이 모두 회복된 것을 말한다.

여기에 대하여 격암유록 송가전에 “先後中天海印仙法(선후중천해인선법) 長男長女(장남장녀) 마튼故(고)로 震巽兩木末世聖이 風雷益卦鷄龍(진손양목말세성, 풍뢰익괘계룡)으로 利涉大川木道乃行 天道仙法出現(이섭대천목도내행 천도선법출현)하니…”라는 문구가 나온다. 여기서 ‘先後中天(선후중천)’이란 先天(선천), 後天(후천), 中天(중천)을 말한다. 윗 문장에 담긴 뜻은 육도삼략상 선천시대와 후천시대를 지나 마지막 중천시대에 와서 海印(해인)이 나오고 仙法(선법: 신선되어 영생하는 법)이 나오는데 먼저 장남(震木진목)과 장녀(巽木손목)가 맡았다는 것이다.

이 두 분의 목인들이 말세의 성인들인데, 주역상 42번째의 괘인 風雷益卦(풍뢰익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주역상 풍뢰익괘 속엔 격암유록에 있는 내용과 똑같은  利涉大川木道乃行(이섭대천목도내행)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그 의미는 “큰 강을 건너야 이로움이 있는데 이것이 목인들의 가야 할 길이며 반드시 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중천시대의 두 목인들이 힘을 합쳐 구세주를 출현시켜야 하는데 그 길은 마치 배를 만들어 타고 큰 강을 건너는 것처럼 위험하고 힘든 길이지만 반드시 건너가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분의 목인이 임무를 성공시켜야 금운의 구세주가 출현하여 영생세계를 만드는 천도선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조희성 이긴자 구세주가 출현한 후, 기장 제3신앙촌의 박태선 장로님이 “이긴자가 아니면 역곡에 끌어 올 자가 없어… 강을 건너간 자라야 할 말이 있지 강을 건너가지 않은 자와는 할 말이 없어… 이 학생들이 다리(강)를 건너갈 생각은 안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결국 같은 의미의 내용인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3천 2백년 전 주역 풍뢰익괘 속에 말해 놓은 하나님과 박태선 장로님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동일한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격암유록에는 두 목인들의 도움을 얻어 구세주 정도령이 출현하는 내용이 여러 곳에 나와 있다. 한 군데만 더 살펴보자. 격암유록 桃符神人(도부신인)에 “大聖君子二尊士(대성군자이존사)로 靑雲東風久盡悲(청운동풍구진비)에 兩木合一靑林(양목합일청림)일세. 奇岩怪石雲消峯(기암괴석운소봉)에 峯峯(봉봉)에다 燈燭(등촉)달고 昏衢長夜(혼구장야)밝혀주니 雲梯昇天白玉樓(운제승천백옥루)를…” “큰 성인군자요 존경받아야 하는(하늘의) 두 일꾼으로 靑雲(진목: 양목)과 東風(손목: 음목)이 오랜 슬픔의 과정을 거쳐 두 목인이 하나로 합하니 靑林(청림: 동방의 두목인)일세.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구름 위에 높이 솟은 첩첩한 봉우리 마다에 등불을 달아서 (마지막 금운의 구세주가 오실 길) 긴긴 밤 어두운 길을 밝혀주니… (마침내 구세주가)구름 사다리를 타고 하늘의 백옥루(금운의 구세주 상징)에 오른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천시대 첫 목인으로 나오는 박태선 장로님이 음목인 홍업비 해와 이긴자를 찾는 것도 참으로 슬프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영적 부부로 합하는 兩木合一靑林(양목합일청림)을 이루었지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더욱 험하고 말로 할 수 없는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다.

두 목인의 임무를 예언해 놓은 주역 42번째 풍뢰익괘의 본문을 보면 “益(익)은 利有攸往(이유유왕)하며 利涉大川(이섭대천)하니라. (풍뢰익괘의 두 목인은)가는 바가 있어야 이로우며, 큰 강을 건너야 이로우니라.”라고 못 박아 놓고 있다.  

그렇다. 금운의 완성자 구세주를 출현시키는 길은 가시밭 형극의 길이며, 인간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길, 억조창생 인간들 가운데 그 누구도 넘어 본 일이 없는 길,  수 백, 수 천번의 생사를 넘나드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었다.(다음호에 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