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삼신산의 불로초를 구하고자 서복(徐福)과 동남동녀 500쌍을 동쪽바다로 보냈다는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왔지만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원래 진시황이 다스렸던 진나라는 선대부터 법치국가구현에 힘쓰고 무역에 능한 대상인과 외교에 능한 외국 인재를 등용하는 실물정치를 중시한 탓에, 이른바 현실과 거리가 먼 ‘불로초’를 먹고 장생한다는 신선사상이 스며들 여지가 없었던 환경이었다. 다만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갈홍(葛洪)으로 하여금 신선사상을 이론적으로 집대성한 ‘포박자(抱朴子)’를 남겨 중국의 도교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것은 앞으로 중천황극시대에 인류를 구원할 삼신산의 불로초가 해동(海東)에서 등장할 것을 내다본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다.  

마침내 1981년 8월 18일 구세진인(救世眞人) 조희성님이 감로해인(삼신산의 불로초)을 들고 인류구원의 문을 여는 때와 맞추어, 80년도 초까지 전설로만 인식되던 진시황의 불로초 탐사가 중국 최초의 기전체 역사서로 평가받는 사기(史記)에서 발견되어 실제 있었던 일로 판명되었다. 『제나라 방사 서북 등이 글을 올렸다. ‘바다 가운데 봉래, 방장, 영주 세 신산(神山)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신선이 살고 있는데, 제가 동남동녀를 데리고 가서 오래 살 수 있는 선약을 구해 오려고 합니다’ 시황제는 이를 허락하고 동남동녀 수천과 함께 서복을 바다로 건너보냈다.』 - 사기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 TBC 네트워크 스페셜 <진시황, 불로초 찾아서 1부에서>

진시황에 의해 중국역사상 최초로 통일왕국을 이루기까지 효공 때 객경(客卿) 상앙에 의해 엄격한 법치주의 정치를 펼쳐 부국강병의 토대가 굳건히 이루어진 후, 진시황제에 이르러 순자(荀子)의 법가(法家)를 공부한 이사(李斯)가 재상으로 등용되어 중국통일(진시황 38세)의 결실을 거두었다.

진나라는 한, 조, 위, 초, 연나라를 차례로 멸했다. 마지막 남은 제나라는 싸우지 않고 진나라에 항복했다(BC 221년). 진과 제나라 사람들은 같은 동이족으로서 서로 교감하는 혈육을 느꼈으리라 본다. 진나라는 원래 주나라가 있던 지금의 섬서성 서안 근처에 제후국으로써 첫도읍을 세웠다(BC770년). 주나라와 진나라 사람들도 같은 동족이다.

주나라를 세운 주족(周族)은 원래 중국 서북부 산악지대에 살던 원시 투르크족이었고, 그들은 본래 적인(狄人) 혹은 견융(犬戎)이라고 일컬어졌다.

BC1075년경에 이스라엘의 소라 땅에서 동쪽으로 이주한 단지파 자손이 천산산맥과 알타이산맥 부근, 중국서북부의 규둔과 우르무치에 도착하여 거기서 수년간 머물게 되었다(BC1063~1061). 여기서 알타이산맥을 넘어 계속 동쪽으로 전진하지 않고 잔류한 단지파 후예들이 그들이 가져온 청동기문화를 일으켰는데, 바로 그 단지파가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원시 투르크족인 것이다.

단지파 주류가 알타이 산맥을 넘어 바이칼 호수와 몽고에서 2백년간 머물다가 BC840년경에 중국 요녕성을 경유하여 만주를 거처 압록강을 건너 대동강유역에 고조선을 세웠다(BC800년). 단지파 이동과정 중 압록강을 건너지 않고 만주에서 정착한 자들 가운데 일부는 보하이 해변을 따라 산둥반도로 이주하여 춘추시대에 제나라를 일으켰다. 이후 그들을 활을 잘 쏘는 동쪽 사람, 동이족이라고 불렀다. 후한(後漢)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동이(東夷)’의 뜻이 대의(大義)를 쫓고 불사(不死)하는 군자가 계속 나오는 나라이며 이(夷)의 속자가 어질 인(仁)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중화사상에 물든 중국인들이 변방민족을 비하하는 뜻에서 동이(東夷)를 ‘동쪽 오랑캐'라고 옥편에 표기했다.

만주에서 산동성으로 이주한 동이족은 그들이 백두산을 천제를 지내는 신령한 산으로 여겼던 풍습을 그대로 답습하여 태산(泰山)에도 천제단을 쌓고 재를 올렸다. 이러한 풍습은 원래 단지파가 BC1073년에 동쪽으로 이동하기 직전에 이스라엘 최북단 헬몬산의 천제단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던 신성한 의식에서 유래된 것이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 중국 전국시대에 진시황이 중국천하를 통일하고 산동성의 태산에 올라 제사를 지낸 이후부터는 제왕들이 태산에서 하늘에 고하고(封) 땅에 알리는(禪) 봉선(封禪) 의식을 올리면서 태평성대와 백성의 안녕을 빌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선거 직전(1996년) 태산을 등정한 후 본 제단에서 전달된 용포(龍袍)를 수령(1997. 12. 18 새벽 5시)하고 대통령이 되었으니 과연 한민족의 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산(聖山)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진시황이 태산에서 봉선의식(封禪儀式)을 치룬 후, 산동성 낭야대 정상에 행궁을 짓고 석 달 남짓 머물었다(BC219년)고 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에 와서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들어 불로초를 구하러 나간 동기를 기록한 ‘서복의 출항기념비’를 낭야대 바닷가에 세웠다.

산둥반도 동해바다 위의 신기루에서 싹튼 진시황의 불로초 염원은 아래에 격암유록 해인가(海印歌)의 예언대로 감로해인을 들고 나온 주인공이 출현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다. 「秦皇漢武求下(진황한무구하) 不老草不死藥(불로초불사약) 어데 잇소 虹霓七色雲霧中(홍예칠색운무중)에 甘露如雨海印(감로여우해인)이라」-해인가*   박태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