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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트콤의 소재가 될 정도로 우울한 마을. 바로 인구 12만명의 슬라우(Slough)다. 2005년 5월, 이 작은 도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6명의 경제학자와 심리학자로 구성된 행복위원회가 투입되었고 주민 50여명을 대상으로 석 달간의 행복실천이 시작되었다.
행복위원회의 수장이었던 리차드 스티븐스 박사는 참가자들에게 10가지 항목을 실천하도록 했다. 그 결과 행복위원회조차도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실험이 끝난 후 주민들의 행복지수는 33%나 상승되었던 것이다. 그 행복의 기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1. 매일 저녁 그날 일어난 감사한 일 3가지를 일기에 쓴다.
2. 신문에서 감사할 만한 뉴스를 찾아 스크랩한다.
3. 평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사람을 찾아 감사편지를 전한다.
4. 하루 한 번씩 거울을 보고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5. 남에게 하루에 한 번 친절한 행동을 한다.
6.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한다.
7. 대화하지 않던 이웃에게 말을 건다.
행복의 기술은 크게 감사, 친절, 선행하기 3가지로 나누어진다.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이 중 몇 가지를 부각시켜 서울에 거주하는 평범한 대상자를 찾아 실험해 보았다. 두 달 여에 걸친 행복 실천 참가자들은 큰 변화를 경험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김정진씨,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된다는 그는 자신은 영업을 하는 직업은 절대 안맞는다고 단언했었다.
그러나 2달 후 그는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핸드폰 영업을 하고 있었다. 돈이 잘 벌리지 않아 불만이 많던 조은묵씨와 실직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권천오 이영자 부부, 이들 역시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에서 지금은 매사에 감사하며 불행하다 판단했던 자신을 점차 행복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 실험자들은 어떻게? 왜 행복해졌을까? 정말 행복의 기술이 행복해지는 마법의 기술인가?
이 행복의 마법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몇가지 연구가 있었다. 우선 3가지의 큰 행복의 테마 중 선행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이다. 흔히 <테레사 효과>라고 하는 것인데 하버드 대학교의 메클라린 교수는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난민을 돕는 선행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었고 시청 직후 학생의 침을 분석하였다.
테레사 수녀에 관한 비디오를 본 학생들의 침에서는 면역글로불린A(면역력 증가)가 급격히 많이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약 50%증가). 또 선행이 담겨지지 않은 영화를 보여주었을 때는 같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걸 확인했다. 즉 선행을 보는 것만으로 몸은 건강해진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더욱 직접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 제일로 면역력 증가를 보여주었다.
다음은 하루에 큰소리로 소리 내어 웃는 것에 관한 것이다. 최인철 서울대 교수가 이야기하는 원리는 이렇다. 우리가 웃게 되면 입주변의 근육이 움직이고 이 근육의 움직임은 뇌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뇌의 온도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실제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고 말한다. 즉 억지로라도 웃으면 그만큼 더 즐거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틴 셀리만 펜실베니아 교수는 우리 뇌의 일부는 걱정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한다. 즉 잘못된 것에 집중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 이것을 역이용하여 긍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을 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우리는 누구든지 현재보다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김태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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