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지난 11월에 제작된 MBC 스페셜 ‘위험한 욕망 - 도박중독’에 관한 방송 내용을 요약, 참조한 것이다.

얼마 전 우리사회의 이슈가 되는  말중 ‘홀릭'이란 단어가 있었다.

‘중독자’란 뜻으로 사회의 여러 부분에 걸쳐 특정한 소재에 이상할 정도로 빠져버린 사람들에게 사용하거나 본인 스스로 관심 갖고 있는 소재에 자신을 ‘○○의 홀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중독현상들이 결코 긍정적인 현상들이 아니다. 일종의 자기제어에 실패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들이 왜 생겨나는 것일까? 이 중독이란 현상에 대해서 도박중독이란 병리적인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저기 안에 들어가면, 악마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고, 내 안에 뭔가 들어오는 것 같아. 귀신 씌운다는 거 있잖아요, 내 안이 컨트롤이 안 돼." 48시간 동안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나온 20대 남자의 말이다.

도박중독자, 그들은 다양하게 몸부림치지만 결국엔 한가지 결론을 내린다. 도박하는 것을 무엇보다 최우선 동기로 결정하는 것.

처음에는 심심풀이 혹은 우연히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도박을 하기 위해 가족의 돈을 도둑질 하며, 심지어 부모 형제에게 도박 자금을 얻기 위해 칼로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그들은 도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 형제, 꿈 보다 최우선 사항이 되어가고 도덕적인 관념들은 그의 목적 앞에서 무참히 사라진다.

카지노 앞 전당포 주인이 들려준 이야기 중 자신의 갓난아기를 저당하고 푼돈이라도 빌려달라는 사례는 중독이란 것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

도박중독자 중 한 명의 말이다. “게임(도박)에서 이겼을 때 그 맛, 그 맛은 절대 못 잊어요." 그렇다면 도박에 중독되는 사람들은 뇌에 어떤 변화가 있기에 도박을 계속 하게 되는가를 알아보았다.

우선 우리의 뇌는 특정 자극이 들어오면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자극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 도파민이 많을수록 쾌락이 증가되는데  도파민에 의해 받은 쾌락들은 뇌의 전두엽에 점차 기억이 되고 그로써 전두엽이 그 쾌락에 활성화 된다.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감정을 제어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도박이 반복될수록 뇌의 전두엽은 쾌락에 활성화 되어 다음에는 보다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어야만 그 쾌락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뇌의 충동조절기능(억죄심, 인내심등)은 현저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예일대 포텐자 교수의 도박중독자 연구에서 중독자들에게 게임(도박)을 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실험을 했다. 그들은 쾌락의 지배를 받는 전두엽의 모습이 FMRI란 기계를 통해서 선명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쉽게 중독되고 어떤 사람은 쉽게 중독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차이는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박중독에 관하여 예를 들었지만 실은 도박이 주는 쾌락에 중독된 것이다. 다른 많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헛된 욕망이 주는 쾌락의 중독은 절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과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쾌락의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성향이 무엇에 빠져들기 쉽고 주변에 어떤 것이 위험한가에 대하여 항상 경계해야 한다.*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