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신기하게 헤쳐나가 결국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 것은

바로 주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너무나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모험스런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지요. 하지만, 중년이 되어 진짜로 가치 있는 모험스런 도전에 몸과 마음을 던져 인생이 하나님 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승사(勝師)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 미국사회에서 처지지 않고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최소한 정규대학의 과정이라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59세의 나이에 필라델피아 초급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2년간의 수료를 마친 후 템플대학교로 전학하여 범죄공정(criminal justice)을 전공했습니다. 금, 토, 일요일은 장사를 하고 평일은 거의 학교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졸업을 하려면 123학점를 취득해야만 합니다.

금년 1월에 118학점를 따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5학점이 미달되었습니다. 졸업을 지척에 둔 즈음에는 참으로 몇 차례 생명을 걸어야 하는 처절한 투쟁의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많은 악조건을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매 과목마다 논문, 또는 필기시험을 3번 내지 12차례까지 치러야만 학점을 따게 되는데 저는 매번 첫 시험은 만족스럽지 못해 낙심과 좌절이 엄습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주님의 그 엄청난 뚝심과 승리제단 승사에게는 단념과 실패는 있을 수 없다는 철학을 되새기며 다음의 시험을 기약하면서 도전에 또 도전을 하였습니다.

새벽 2시에 잠에서 깨어나 차를 몰고 도서관에 가서 추위에 떨며 공부를 했습니다. 막상 시험장에 가면 정신이 가물가물하여 내용이 연결되지 않아 매 시험마다 저 혼자 남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2개 과목, 지역사회 교정(community corrections)와 법강화(law inforcement)의 낙제점을 받은 순간은 캄캄한 암흑이 앞을 가렸으며 어떤 희망과 용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긴 세월동안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마지막 코스에서 제동이 걸려 더 이상 좋은 학점이 나오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주님 말씀에 죄값을 치러야만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씀대로 이번의 고통을 내 죄값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을 정비하여 다시금 재수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님께 이 고비를 넘겨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논문 점수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젊은 영국인 교수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요. “Mr Kim 걱정 마세요. 나는 당신을 다 이해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다음 논문에는 봐주겠다는 암시였던 것이죠. 그러나 저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정정당당하게 A학점을 받을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목을 세 번째 수강하였는데 세 번의 시험에서 학교규칙상, 또는 교수들의 관례상 같은 시험문제를 세 번 다 똑같은 출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같은 문제가 출제되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지역사회 교정:community corrections)은 전공과목 중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여자교수는 점수에 아주 인색한 사람이었지요. 이번 시험에는 학생 18명 전원에게 예상출제를 의뢰하여 거기에서 선발하여 시험을 보는 특별한 시험 방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학생들은 형무소에 견학하여 무기수 5명과 토론회를 갖게 되었지요. 마지막으로 각 학생들은 토론의 결과를 즉석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오로지 무기수 죄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현재까지 마음을 컨트롤하여 잘 극복해 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훌륭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님께 전체를 맡기시라는 말 뿐입니다.”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두 여학생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죄수들을 위로했으며 죄수들은 다 같이 기도하자고 해서 전부 기도를 했습니다. 5명의 죄수들은 나를 껴안으며 “Mr Kim, 참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여 교수는 냉정하고 찬바람이 부는 사람인데 그 이후로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존경스런 태도로 돌변했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출제한 문제가 100% 나왔습니다. 그래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지요.

제가 17명의 미국 학생들보다 더 나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저의 문제를 출제했는지 생각해 보았고 결국 저를 봐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름 학기 미(美)교도소는 또 이상했습니다. 학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논문 특별보너스 3점을 책정해 놓았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과목은 3점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이 태권도 2학점을 제외하고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그만 또 벽에 부딪혔지요. 하지만 이미 책정된 논문 특별보너스 3점으로 학점은 따놓았던 것입니다.

과거 김대중과 이회창의 대통령 선거당시 각 지역마다 비슷한 근소한 차의 투표수를 만드시고 우리 성도 수 만큼 한쪽을 몰아서 당선시키신 주님의 역사를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졸업장은 저의 졸업장이 아니라 주님의 졸업장임을 알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그렇게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신기하게 헤쳐나가 결국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 것은 바로 주님의 은혜로 인한 결과임을 너무나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보여주셨던 주님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이승우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