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운선생 안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은

다음 사람으로 나타날 인물의 이름을 정확하게 누구라고

드러내 놓고 지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열석자의 몸이란 이러한 천기 속에서

나온 암호...천기란 언젠가 필요할 때에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화운선생은 자신이 수운선생의 뒤를 이었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를 이어 나타나 역사하게 될 인물에 대하여 정확히 밝혔다. 대순전경 제12장 化天(화천) 16절-- “또 가라사대 내가 將次(장차) 열석자(13)의 몸으로 오리라.”

열석자(13)란 무엇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태초에 세 분의 삼위일체 하나님이 마귀의 공격을 받아 두 분 하나님은 사로잡힌바 되었고, 오직 사로잡히지 않은 한 분 자유하나님 홀로 불리한 입장에서 우주회복의 역사를 진행시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므로 회복의 역사 모든 계획을 마귀에게 숨겨야 했던 것이다. 마귀에게 숨긴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인간들에게 숨긴다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들을 마귀가 사로 잡고, 마귀가 그 중심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운선생 안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은 다음 사람으로 나타날 인물의 이름을 정확하게 누구라고 드러내 놓고 지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열석자의 몸이란 이러한 천기 속에서 나온 암호인 것이다.

그러므로 드러내어도 되고, 드러내야 될 때가 되면 열석자(13)의 뜻과 정체가 정확히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천기란 언젠가 필요할 때에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열석자(13)는 木運(목운)의 인물

다음 목운편에서 상세하게 설명되겠지만 하나님 역사의 큰 틀인 육도삼략 가운데 목운편에 보면 5도 木運圖(목운도) 하단의 팔괘에 붙어 있는 숫자의 짝(상대편)의 합이 모두 13으로 되어 있다.

팔괘의 중심에 三(3)+十(10)=13, 七(7)+六(6)=13, 八(8)+五(5)=13, 九(9)+四(4)=13이 된다. 그러므로 화운선생이 장차 열석자의 몸으로 온다는 것은 목운의 인물로 온다는 의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행이 발생한 순서 즉 天一生水(천일생수), 地二生火(지이생화), 天三生木(천삼생목), 地四生金(지사생금), 天五生土(천오생토)의 차례로 볼 때에도 水, 火 다음엔 반드시 木(목)이 와야 하며, 육도삼략 상의 순서도 水運, 火運, 다음엔 木運(목운)이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증산선생 자신이 대순전경 4장14절에 ‘최수운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나 죽은 자가 다시 사라오지 못하는 것이오, 내가 곧 대선생이로다” 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어떻게 자신은 열석자의 몸으로 다시 온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모순된 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은 인간 강일순의 말이 아니다. 인간 강일순의 몸에 의지하여 그 몸속에 숨어서 역사하고 있는 자유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신 말씀이다.

인간 속에 생명의 상태로 사로잡혀 있는 하나님(보통인간)은 사망의 영,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생노병사의 순환과정 속에서 반드시 죽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죽으면 그 누구도 다시 살아 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태초에 사로잡히지 않았던 자유 하나님은 인간처럼  죽는 존재가 아니다. 그 자유하나님이 마귀를 이기고 우주만물 속의 사로잡힌 하나님을 구하기 위하여 우주회복의 계획을 세우셨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인간을 선택하고, 그 속에 숨어 들어가 하나님 자신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도삼략의 시작인 1도 복희씨를 통해 드러난 용마하도 그리고 복희씨가 그렸다는 복희팔괘, 이 모두가 인간 복희씨가 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들어가 역사한 자유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또 2도의 영구낙서는 하우씨를 통해 드러내었고, 2도 하단의 천기의 기본 틀이 들어 있는 문왕팔괘는 주나라의 문왕이 그렸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것 역시 문왕을 통해 자유하나님이 하신 작업이다.

생각해 보라, 인간 복희나 인간 문왕이 그로부터 3천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루어질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더구나 어떻게 한치의 오차없이 치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겠는가?

다시 말해서 긴 세월을 관통하여 그 역사의 맥을 이어 역사하는 것은 그때, 그때의 인간이 아니라 전체의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진행시키는 자유하나님, 자신이 하시는 것이다.

때문에 자유하나님은 증산선생의 입을 통해 목운(木運) 다음의 금운(金運)까지 예시했을 뿐만 아니라, 금운이 그 임무를 성공리에 마치고, 삼위일체 완성자로써 육신을 벗고 영의 상태에서 직접 300의인을 키우는 토운(土運)시대까지를 예시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