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는 사람의 음성은 음성 자체가 다릅니다. 이 사람이 찬송할 때 여유있는 음성이 아니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는 극에 달한 음성입니다. 마음이 그렇지 않으면 그런 음성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극에 달한고로 마귀가 거기까지 못쫓아 올라오는 것입니다. 찬송을 불러도 그 마음이 간절한 심정, 하나님을 고도로 사모하는 심정을 가진 자는 그 음성이 다릅니다. 고도로 사모하는 자는 그 음성이 극에 달합니다. 그 간절한 심정이 항상 몸에 붙어있는 고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최고로 높은 음성인 것입니다.” (1988년 1월 10일 말씀 중에서)

소리에 바탕을 둔 모든 치료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알프레드 토마티스 박사, 그의 핵심 발견은 무엇보다 ‘목소리는 귀가 들을 수 있는 소리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것이다.

한번은 토마티스 박사가 과도한 소음이 공장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그때 우연히 공장 소음으로 인해 청력 손실을 입게 된 노동자들이 목소리에도 문제가 있음을 관찰하게 되었다. 즉 그들의 음성 톤이 이전보다 더 낮아졌고 발음 문제 또한 심각해진 것이다.

이 사례를 통해 그는 거듭되는 연구로 귀가 약하게 감지하는 주파수는 목소리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역으로 청각훈련을 통해 목소리가 변화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음성이 12년 전 220hz였던 것에 비해 28hz나 낮아졌다고 하니 소음을 비롯한 각종 유해한 환경이 난청 뿐 아니라 목소리마저 굵고 둔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그리고 토마티스 박사는 뇌가 그 어떤 기관보다 귀를 통해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데 특히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고주파 소리는 피질을 최대로 재충전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우리의 귀는 일단 고주파 소리에 ‘열려진 상태'가 되면 고주파 소리를 듣는 능력을 얻을 뿐만 아니라, 전 신체를 치료하고 활력있게 하며, 듣기 능력의 향상으로 인해 정신적 힘도 극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나아가 외부 실체에 대해 항상 깨어 있게 될 뿐 아니라 음성의 범위 또한 현저하게 개방되고 풍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생명을 자극하는 원천이다. 그러므로 협소하고 생기없고 둔탁한 톤은 사람을 질병, 우울증,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기있고 활기찬 목소리는 청취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뇌도 더 많이 충전시킨다. 특히 노래하는 것은 음성 표현 중 최고의 형태로서 몸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긍정적인 자극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찬미하는 찬송을 부르면 즉각적으로 자신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생기넘치는 가수나 뛰어난 정치웅변가, 종교지도자의 압도하는 음성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열어주는데, 이는 음성과 청각의 범위가 넓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좀더 쉽게 개방하고, 인식시키며 공감을 주고, 듣는 자들에게 고도의 지각능력을 부여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 외부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여 자신 속에서 완전한 조화의 소리를 이루어낸 사람이 있다면, 그의 몸은 나팔 이 되어 혹은 황금종이 되어 천상의 화음을 연주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 완성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공명을 일으켜 그와 동일한 상태로 이끌어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정한 그의 메시지는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을 넘어서 있다. 그러므로 마음의 귀가 열린 자만이 들을 수 있다.* 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