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雲선생이 남긴 말씀 중에는

진정한 구세주의 길을 가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 있다. 대순전경 3장 36절에

大人(대인)을 공부하는 者(자)는 항상 남 살니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엇지 億兆(억조:세계만민)를 死滅(사멸)케하고

홀로 잘 되기를 圖謀(도모)함이 올흐리오.

사망의 세계를 마치고(終萬物종만물) 새로운 영생의 세계를 시작(始萬物시만물)하는 艮方(간방)의 땅, 한반도에 주역팔괘와 육도삼략 속의 순서에 따라 먼저 水雲(수운) 최제우 선생이 다녀 가시고 이어서 火雲(화운) 강증산 선생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천지공사는 水雲(수운)선생의 뒤를 이어 역사하고 있음을 누누이 천명하였다는 것을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火雲선생의 언행을 담은 대순전경 속에는 후인들에게 지표가 될 수 있는 많은 가르침을 남기셨다.

그 가운데 세계만민을 구하고 영생의 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구세주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일조가 될 만한 火雲(화운)선생의 말씀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승리제단에는 평생을 바쳐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온 분들이 많이 있다. 인간의 일생을 놓고 볼 때 긴긴 세월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힘든 이 하늘의 역사가 하루 빨리 끝이 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심경일 것이다.

때문에 승리제단 초창기에 나온 분들 가운데는 참지 못하고 이 길에서 낙오된 분들이 적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골인하는 그 순간까지 달려가지 않는다면 그 동안의 모든 수고가 한 순간에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 이 길이다.  

이제 참으로 그 대장정의 마지막 종착점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안심해서는 안된다. 최후의 5분을 견디지 못하여 낙오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이 길이다.

하나님께서 마귀를 이기시고 난 뒤에도 지금까지 시간을 끌어 온데는 간절한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간절한 열망이란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라도 영생낙원에 동참시키려는 것이다.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 하나 고생스러운 것을 벗어나고자 만민의 안위는 뒤에 두고 하루 빨리 이 역사가 끝나지 않음을 불평한다면 진정한 구세주의 길을 가는 자가 아니다.

火雲선생이 남긴 말씀 가운데 아래의 일화는 진정한 구세주의 길을 가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대순전경 3장 36절: ‘매양 천지공사를 행하실새 모든 종도다려 마음을 잘 닥거 압헤오는 조흔세상을 구경하라 하심으로 從徒(종도)들이 하로밧비 그 세상이 이르기를 希望(희망)하더니 하로는 辛元一(신원일)이 固請(고청)하여 가로대 선생께서 天地(천지)를 開闢(개벽)하야 새世上(세상)을 建設(건설)한다 하신지가 임의 日久(일구)하오며 公事(공사)를 行(행)하심도 累回(누회)를 經(경)하엿스되 時代(시대)의 現狀(현상)은 小毫(소호:조금)도 變改(변개)함이 업사오니 弟子(제자)의 疑惑(의혹)이 날로 滋甚(자심)하나이다.

先生(선생)이시여 하로밧비 이 세상을 뒤집어서 仙境(선경)을 建設(건설)하시와 남의 嘲笑(조소)를 一身(일신)에 注集(주집:물을 뒤집어 씀과 같음)치 안케하시고 애닯게 기다리는 우리에게 榮華(영화)를 주시옵소서 하거늘 先生(선생)이 일너 가라사대 人事(인사)는 機會(기회)가 잇고 天理(천리)는 度數(도수:천지공사의 단계)가 잇나니 그 機會(기회)를 지으며 度數(도수)를 運化(운화)함이 당연한 일이라.

이제 機會(기회)와 度數(도수)를 어기고 억지로 私權(사권)을 쓰면 이는 天下(천하)에 災(재:재앙)를 끼침이며 億兆(억조)의 生命(생명)을 빼앗음이니 참아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되 元一(원일)이 더욱 구지 請(청)하야 가로대 方今(방금) 天下(천하)가 混亂無道(혼란무도)하야 善惡(선악)을 가리기 어려우니 맛당히 速(속)히 殄滅(진멸:모두 없애버림)하고 새 운수를 열으심이 올흐니이다 하거늘 先生(선생)이 괴로히 녁이사 七月(칠월)에 元一(원일)과 밋 數三從徒(수삼종도)를 다리고 邊山(변산) 開巖寺(개암사)에 가사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서 扶安(부안) 石橋(석교)로 향하야 뿌리시니 문듯 그 方面(방면)을 구름이 모아들어 大雨注下(대우주하: 큰 비가 쏟아져 내림)하고 개암사부근은 晴朗(청랑)하더라.

先生(선생)이 元一(원일)을 命(명)하사 速(속)히 집에 往還(왕환:다녀오다)하라하시니 元一(원일)이 承命(승명)하고 집에 도라간즉 그 아우의 집이 大雨(대우)에 倒壞(도괴)되고 그 眷屬(권속)이 자기의 집에 모혀잇거늘 元一(원일)이 悲慘(비참)을 이기지 못하야 곳 도라와서 先生(선생)께 그 事由(사유)를 고백하니 선생이 일너 가라사대 開闢(개벽)이란 이럿케 쉬운것이라 天下(천하)를 水國化(수국화:물나라가 됨)하야 모든 것을 淪沒(윤몰)케 하고 우리만 사라잇스면 무슨 福利(복리)가 되리오 大抵(대저) 濟生醫世(제생의세:중생을 구하고 병든 세상을 치료함)는 聖人(성인)의 道(도)요 災民革世(재민혁세:전쟁등 만백성에게 고통과 재앙을 주면서 세상을 바꿈)는 雄伯(웅백:전쟁영웅및 무력혁명가)의 術(술:방책)이라 이제 天下(천하)가 雄伯(웅백)에게 괴로운지 오랜지라  내가 相生(상생)의 道(도)로써 化民靖世(화민정세:만민을 화합하여 세상을 다스림)하리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기가 어려우니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大人(대인)을 공부하는 者(자)는 항상 남 살니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엇지 億兆(억조:세계만민)를 死滅(사멸)케하고 홀로 잘 되기를 圖謀(도모)함이 올흐리오.’

구세주 조희성님께서 이긴자 구세주가 되신 후 24년간을 온 세상의 비웃음과 모함을 한 몸에 받으시며 2회에 걸친 10년의 옥고를 치루셨고 마침내는 육신마저 던지신데는 마귀의 허를 찌르는 고도의 전략과 함께 절절한 하나님의 염원에 의한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삼백(三百) 의인을 완성함으로써 마귀의 최후 발악으로 인한 3년 대흉과 2년 괴질의 엄청난 희생을 막고 만민을 모두 구하시어 영생낙원에 동참시키겠다는 것이다.

구세주의 길을 가는 우리들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자 급급하지 않고 만민을 구하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제물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잠시도 흐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의인이 가는 길이며, 구세주가 가는 길이다.*(다음호에 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