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은 깨치기 어렵다고 낙심하거나 탄식하지 말고

게으름 피울까를 경계하고 강철과 같은 심령과

사자와 같은 용맹심으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3) 선지식을 따르는 수행(修行)자들을 잘 보호하라
 

汝善男子 當護末世 是修行者 無令惡魔 及諸外道 惱其身心 令生退屈

 여선남자 당호말세 시수행자 무령악마 급제외도 뇌기신심 령생퇴굴
 

너희 선남자들아. 말세를 당하여 수행하는 자들을 잘 보호해서 악한 마귀와 삿된 외도의 무리들로 하여금 그의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여 수행에서 물러나 떠나지 않도록 하라.

부처님께서는 말세에 이르러 온 세상 악마와 외도와 삿된 무리들이 미륵부처님을 따라 수행하는 자들을 미혹하여 몸과 마음을 타락시켜 수행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내다보시고 앞선 선각자들에게 신신당부 하시는 말씀이다. 
 

我當守護 如護眼目 乃至道場 所修行處 我等金剛

아당수호 여호안목 내지도량 소수행처 아등금강 

自領從衆 晨夕守護 令不退轉 其家乃至 永無災障

자령종중 신석수호 령불퇴전 기가내지 영무재장

疫病消滅 財寶豊足 常不乏小

역병소멸 재보풍족 상불핍소
 

저희들이 수도하는 사람들을 눈동자처럼 보호하고 아낄 것이며 그들이 수도하는 도량(道場)까지도 저희 금강무리들이 무리를 이끌고 가서 아침저녁으로 보호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이 사악한 무리들의 유혹에 빠져 끌려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그리고 수도자들의 집안까지도 영영 재난과 장애가 없게 할 것이며, 역병(疫病:괴질병)이 창궐하더라도 모두 소멸시키고 재물도 풍족하게 하여서 항상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4) 눈물로써 참회(懺悔)하고 용서를 구하라
 

若後末世 鈍根衆生 心欲求道 不得成就 由昔業障

약후말세 둔근중생 심욕구도 불득성취 유석업장

當勤讖悔 常起希望 先斷憎愛 嫉妬도曲 求勝上心

당근참회 상기희망 선단증애 질투도곡 구승상심

三種淨觀 隨學一事 此觀不得 復習彼觀 心不放捨 漸次求證

삼종정관 수학일사 차관불득 복습피관 심불방사 점차구증
 

만약 말세의 근기가 둔한 중생들이 도를 구하고자 무한히 애를 쓰나 증득(證得)하지 못하는 것은 전생에 있어서의 업장이 너무 두터운 탓이니 이러한 중생들은 눈물로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도가 성취되지 않는다 하여 낙망하거나 실의에 빠져서도 안 되며 단념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참회함으로써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먼저 남을 미워하고 사랑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첨하는 따위의 비굴한 생각을 끊어야 하느니라.

그리고 중생의 마음을 완전히 탈피한 세가지 청정한 관법(觀法)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닦되 성취하지 못하거든 계속 반복해서 닦아 익혀서 잠시도 한 눈 팔지 말고 전심전력으로 부지런히 수행하면 점차로 도를 성취할 수 있게 된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圓覺汝當知 一切諸衆生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원각여당지 일체제중생

欲求無上道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 經於三七日  

욕구무상도 선당결삼기 참회무시업 경어삼칠일

然後正思惟 非波所聞境 畢竟不可取 鈍根未成者  

연후정사유 비파소문경 필경불가취 둔근미성자

常當勤心懺 無始一切業 諸障若消滅 佛境便現前

상당근심참 무시일체업 제장약소멸 불경편현전
 

그때에 세존께서 그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기를 원각 보살들아 너희들은 잘 알아야 한다. 일체 중생들이 위없는 도를 구하고자 하거든 먼저 삼기(三期)가운데 하나로 삼칠일(三七日) 즉 이십일일 동안 진심으로 참회하고 지극정성으로 수행을 하되 모든 경계가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바의 경계가 아니거든 집착하거나 취하지 말아야 한다.

근기가 미약하고 둔해서 도를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이래(無始以來)로부터의 지은 바 죄업 때문이니 부지런히 수행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참회하면 모든 업장이 소멸되어 마침내 부처님의 분신이 바로 앞에 나타나게 된다.

선지식을 따라 수도를 하는 사람들은 깨치기가 어렵다고 낙심하거나 탄식만 하지 말고 도리어 게으름을 피울가를 경계하고 강철과 같은 신념과 사자와 같은 용맹심으로 끊임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