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지식(참스승, 미륵불)을 만나야 한다

善男子 末世衆生 將發大心 求善知識 欲修行者 當求一切 正知見人 心不住相 不著聲聞 緣覺境界 雖現塵勞 心恒淸淨 示有諸過 讚嘆梵行 不令衆生 入不律儀 求如是人 卽得成就 阿뇩多羅三먁三菩提

선남자 말세중생 장발대심 구선지식 욕수행자 당구일체 정지견인 심불주상 불저성문 연각경계 수현진노 심항청정 시유제과 찬탄범행 불령중생 입불율의 구여시인 즉득성취 아뇩다라삼먁삼보리

(풀이) 선남자들아, 말세 중생들이 대승심을 발하여 선지식을 구하여서 수행코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일체 정견(正見)과 지견(知見)을 가진 분을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 마음에 상(相)이 머물지 않아야 하며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 등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 비록 진노를 나투되 항상 마음은 청정하며 온갖 허물이 있는 듯이 보이나 범행(梵行)을 찬탄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그릇된 율의에 들지 않게 한다. 이런 분을 스승으로 삼으면 곧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인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

* 후세에 수도하는 중생들이 정견과 지견을 가지지 못한 외도와 사도의 스승을 따르면 스승은 마구니요 그의 제자는 마구니의 자손이 되고 세속에서 흔히 말하는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되고 말 것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참스승을 기어코 만나야 할 것이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는 것과 같이, 같은 물인데도 마시는 류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우유가 되기도 하니 바른 길을 알지 못하고 아무데서나 마구잡이로 행하면 도깨비놀음밖에 되지 않는다.

(2) 선지식을 만나거든 생명을 바쳐  섬겨야 한다

善男子 末世衆生 欲修行者 應當盡命 供養善友 事善知識 彼善知識 欲求親近 應斷驕慢 若復遠離 應斷嗔恨 現迷順境 猶如虛空 了知身心 畢竟平等 與諸衆生 同體無異 如是修行 方入圓覺

선남자 말세중생 욕수행자 응당진명 공양선우 사선지식 피선지식 욕구친근 응단교만 약복원리 응단진한 현미순경 유여허공 료지신심 필경평등 여제중생 동체무이 여시수행 방입원각

 
(풀이) 선남자들아, 말세 중생들이 수도를 하고자 할 때는 마땅히 생명을 바쳐 선지식을 공양하고 섬겨야 하나니 그 선지식을 친견하고자 하거든 응당히 교만한 생각을 끊어야 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 멀리하더라도 섭섭해 하거나 원망하는 생각을 품어서도 안 된다. 역경을 보이거나 순경(順境)을 나타내더라도 마치 허공이 아무런 걸림이 없는 것과 같이 평등하게 하고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써 수행을 해야만 비로소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

末世衆生 見如是人 應當供養 不惜身命 彼善知識 四威儀中 常現淸淨 乃至示現 種種過患 心無驕慢 況復博財 妻子眷屬 若善男子 於彼善友 不起惡念 卽能究竟 成就正覺 心華發明 照十方刹

말세중생 견여시인 응당공양 불석신명 피선지식 사위의중 상현청정 내지시현 종종과환 심무교만 황복박재 처자권속 약선남자 어피선우 불기악념 즉능구경 성취정각 심화발명 조시방창

 
(풀이) 말세 중생들이 선지식(생미륵불)을 만나거든 마땅히 공경하고 공양하되 몸과 생명까지라도 아끼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고 섬겨야 한다. 그 선지식이 사위의 행주좌와(行住坐臥. 걸어다니거나, 집에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하는 네 가지 행 가운데 항상 청정한 행을 나타내거나 갖가지 방편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도(權道)와 실수를 드러내더라도 의심하거나 교만한 생각이 없어야 한다. 하물며 재물을 모았다거나 처자와 권속을 거느리고 있다 해서 비방해서도 안 된다. 선남자들아, 그 선지식과 권속에 대해 모함하거나 나쁜 생각을 일으켜서도 안 된다. 오직 일심으로 변함없이 공경하고 따라가면 마침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마음이 밝아져서 시방세계 온 우주를 비출 것이다.

* 일찍이 유교에서도 군사부 일체(君師父 一體)라 하여 왕과 스승과 어버이를 하나같이 공경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불도의 선지식은 인천(人天)의 스승이요 삼계의 대도사(大導師)다. 중생계를 뛰어넘는 큰 성인이므로 중생계의 군왕과 스승들을 같이 보아서는 안된다. 하물며 선지식이 재물을 가지고 있다든가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있다는 등 비방하거나 모함하고 경멸하는 것은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지은 바 업장이 너무 두터운 고로 그 죄과는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