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어느 골목길의 빨간색 우체통. 빼꼼히 나온 편지봉투를 통해 왠지 모를 반가움도 생깁니다. 길에서 쉽게 만나던 크고 빨간 우체통은 종이편지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이메일 사용이 늘어나면서 눈에 띄게 줄어든지 오래입니다. 소식을 주고받을 때 ‘빠른 속도’가 중요한 만큼, 점점 더 빠른 것, 즉시 확인할 수 있음을 반기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의 건강은 점점 멀어지게도 하고, 빠른 것에 목말랐던 만큼 신중함과 인내함은 조금 줄어든 감이 있습니다. 생활 전반에 ‘속도전’이 깊숙히 자리잡은 요즈음, 한 켠에선 슬로우 라이프 운동이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빨리 먹을 수 있는 편리함만큼 빠른 속도로 몸을 망치는 패스트 푸드를 반대하는 것에서부터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때론 몸을 귀찮게 하는 것이 몸과 마음에는 더욱 유익할 수 있음을 다시금 알아가는 걸까요. 오늘 하루, 생활 속의 ‘건강한 빠름과 느림’을 발견해 봄직은 어떨까요.*   정문이 기자

이 달의 퀴즈

민족종교는 크게 단군계·수운계·○○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미륵   ②   증산   ③   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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