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나타나신 주님께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호통을 치셨습니다.

“야, 이놈아! 네 일을 네가 해결해야지. 누가 해결해줘?”

그리고는 사라지셨지요. 이런 분신의 역사가

21일을 채우는 동안에 두어 번 있었답니다.

대학교 도서관 앞뜰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대순진리회에 다니고 있던 후배가 계속 귀찮게 하기에 마침 저 멀리 광장을 바라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후배에게 물어보았지요. 그랬더니 영생교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었고 다만 후배가 귀찮게 하기에 떼어버리려는 목적으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패널을 쭉 나열하고 그 앞에서 여러 청년들이 설명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어구가 ‘영육일체설’이었죠. 그동안 제가 해왔던 명상과 비교를 해보니 그럴듯했습니다. 마침 한 청년이 다가와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들을 시간이 없으니 읽을 만한 책이나 전도지를 달라고 말했죠.

몇 가지 전도지와 승리회보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읽어보았는데 ‘정도령’, ‘구세주’라는 단어에 대해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그런 것들과 내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하고 말이죠. 그런데 승리회보 한 모퉁이에 쓰여 있는 <자유율법>의 내용에 그만 제 마음이 홀딱 반해버린 것이었죠.

그 당시 제 마음의 상태는 남도 못 믿고 나도 믿지 못하는 피해의식이 있는 상태였기에 솔직히 세상을 헤쳐 나갈 자신이 없었지요. 또 마음 한구석으로는 ‘정말, 위대한 신과 같은 존재가 있어서 그 사람의 말만 믿고 그 사람에게만 순종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마음도 있었는데 자유율법의 내용을 보고는 ‘한번 가볼까’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마음 한구석에서 일어났던 것이었죠.

근데 또 다른 한구석에서는 ‘에이, 가면 뭐 해. 너 여러 군데 가보았잖아! 절에도 가보고 소공자에게도 가보았지만 너 거기서 얻은 게 뭐가 있느냐? 없잖아. 결국 너 스스로 해야 되는 거잖아. 갈 필요 없어.’ 그래서 ‘그래, 가지 말자. 똑같을 거야.’ 이렇게 마음을 먹고는 그냥 지나버렸습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흐르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나기를 몇 번이고 했는데 하루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 한 명을 술집에 불러놓고는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도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과 같이 말했지요. “야, 나 내일 어디 간다. 거기 가서 나 진짜 한번 해볼 거야.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진짜 해볼 거야. 잘 있어.”

다음날 승리제단에 전화를 하여 위치를 물어 그날 저녁에 찾아갔습니다. 조희성 총재님께서는 미국순방길에 계셨던 고로 직접 뵐 수가 없었고 비디오로 예배를 볼 수가 있었지요. 조그만 TV로 서너 명이 저녁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무릎을 꿇고 무슨 찬송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했습니다.

예배를 보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그동안 내 속에 있었던 괴로운 마음이 신기하게도 없어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예배를 단 한번 보았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무엇인가 있기는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는 그 다음날부터 21일 새식구 과정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동안은 설교 말씀이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도통 무슨 말씀인지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3일째부터는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영이 들어오고 마귀를 바라보면 마귀 영이 들어온다.’는 말씀이 귀에 들어왔지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누구냐. 이 분이 하나님이시라니까 이 분의 사진을 가지고 다녀야겠구나.’ 생각하고는 주님의 사진을 한 장 샀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어떤 강한 향취가 느껴졌는데 주님에게서 쏟아지는 은혜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그렇게 21일을 채워가면서 하루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저는 모르니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혼자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주님의 분신이 나타났습니다. 나야 예배 비디오를 통해서 주님을 알고 있지만 주님은 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더구나 주님께서는 미국순방길에 계시는데.

분신으로 나타나신 주님께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호통을 치셨습니다. “야, 이놈아! 네 일을 네가 해결해야지. 누가 해결해줘?” 그리고는 사라지셨지요. 이런 분신의 역사가 21일을 채우는 동안에 두어 번 있었답니다.

21일 마지막 날 주님께서는 미국순방길에서 돌아오셨는데 많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마음이 저에게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너를 보고 싶어 미치겠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누구를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그런 마음은 가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조금 있으니 주님께서 예배실로 들어오시고 단에 서서 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안식을 찾았다는 안도의 눈물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배를 마친 후 21일을 채웠다고 해서 주님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승사님께서 소개를 하니 주님께서는 “오, 그러셔.” 하시면서 저를 한 번 보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머리가 무거웠는데 저를 보는 순간에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지요. 저는 속으로 ‘이 분 참으로 대단하시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오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다음 날부터 예배를 보는데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찬송을 하시다가 다음 찬송을 하기 직전에 이미 다음 찬송이 전달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한 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배를 보는 그 순간 만큼은 주님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안에 저를 놓아두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또 어떤 때는 주님의 영이 휙 들어와서는 또 갑자기 휙 나가는 희한한 체험도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기도를 하려고 생수를 떠놓았는데 생수 앞에 놓인 주님의 존영에서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주님의 존영에 있는 두 눈이 파랗게 변하면서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반 사람의 눈이 그렇게 보인다면 간담이 서늘해지겠지만 주님께서 그런 것을 보여주시니 마음이 담담해지고 이런 능력을 보여주시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마도 ‘너를 내 눈동자처럼 지키고 있어’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하였지요.

주님을 만나고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승리제단에 남아 이 영생의 길을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경전과 책 속에서, 그리고 명상 속에서 알았던 ‘나를 버려라. 아상을 버려라.’ 라는 수많은 말들은 들었지만 진정한 그 뜻이 무엇인지를 알지를 못했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나 자신이 마귀고 나 때문에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선포했다는 사실입니다.

승리제단에 와서야 비로소 나를 버린다는 것, 나를 죽인다는 것이 바로 이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던 것이죠. 결국 주님께서는 하나님 역사에 저를 사용하시기 위해 도를 닦을 수밖에 없는 길로 인도하셨고 저는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길로 걸어왔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의 인생은 주님과 승리제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맡겨준 사명에 충실하고 주님께서 선포하신 자유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저와 세상 만민들을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구세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