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암 남사고(南師古, 1509~1571)는 조선 명종 때의 철인(哲人)으로 동양을 대표하는 위대한 예언가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예언한 말운론(末運論)에, 말세를 당한 오늘날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처세해야 구원 받을 수 있는지 기술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七要(칠요)』
一曰天心(일왈천심) 二曰石皮之衣(이왈석피지의) 三曰石皮巾(삼왈석피건) 四曰艸日十花(사왈초일십화) 五曰力勤農(오왈력근농) 六曰匕之人(육왈비지인) 七曰一小重力(칠왈일소중력) 是皆不妄矣(시개불망의)

[해석]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일곱 가지 계율이 있으니, 첫째, 하나님의 마음(天心)을 품어야 할 것이며, 둘째, 검소한 생활을 할 것이요(옷衣을 파破함). 셋째, 감투 쓰는 일에 욕심을 버릴 것이요(건巾을 파破함). 넷째, 자연환경(花草)을 사랑하고 보호할 것이며(草: 艸 日 十). 다섯째, 스스로 자기 노력으로 살 것이요(중간착취, 불로소득을 멀리함). 여섯째, 본성을 쫓아 상생화합에 힘쓸 것이요(匕之人: 化). 일곱째, 무슨 일이든지 신중히 생각해서 처신하며 초발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不動: 一小重力). 이 모든 것을 항상 명심하고 간수하라는 뜻이다.    

『又有十忌(우유십기)』  
一立曰心(일립왈심) 二曰一牛兩尾心(이왈일우량미심) 三曰賣心(삼왈매심) 四過欲(사과욕) 五曰貪利(오왈탐리) 六曰爭鬪(육왈쟁투) 七曰怠惰(칠왈태타) 八曰輕妄(팔왈경망) 九曰密居(구왈밀거) 十曰錢禾刀也(십왈전화도야) 死殺不生 豈確實乎 有志君子 深覺深覺 愼之察之暗 暗不知世事也(사살불생 기확실호 유지군자 심각심각 신지참지암 암부지세사야)  

[해석]
또한 열 가지 꺼려 지켜야 할 계율이 있으니, 첫째, 마음을 세워 교만과 자존심으로 넘어지는 것을 꺼릴 것이며, 둘째, 얼굴이 발갛게 주색 도는 일을 꺼릴 것이며(朱心: 一牛兩尾心, 예컨대 남편은 조강지처 몰래 바람피우지 말 것이며, 부인 역시 남편 몰래 외간 남자와 정사하는 두 마음을 품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가능하며 또는 공산주의를 멀리하라는 뜻), 셋째, 자기 양심 파는 일을 꺼릴 것이며, 넷째, 과음 과식 과욕 하는 것을 꺼릴 것이며, 다섯째, 지나친 욕심으로 이익을 구하는 것을 꺼릴 것이며, 여섯째, 서로 분쟁하며 싸우는 것을 꺼릴 것이며, 일곱째, 게으름을 꺼릴 것이며, 여덟째, 신중함이 결여된 경거망동을 꺼릴 것이며, 아홉째,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비밀리 거하는 것을 꺼릴 것이며, 열째, 돈놀이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錢禾刀’의 刀는  와 같고 여기서 禾와 합치면 利가 되니 ‘錢利’라는 뜻으로 고리대금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됨).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의 현세태에서 어찌 영생이 있다고 확신할 사람이 있겠는가? 뜻있는 군자들은 신중을 거듭하여 잘 살피어 무지한 자들의 멸시천대조롱 속에 죄(十忌: 열 가지 꺼려야할 죄) 담당코자 옥중고난 치른 구세진인을 심각하고 또 심각하게 관찰하라는 뜻이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깜깜해서 뭐가 뭔지 분간하지 못한다.(‘우유십기’의 끝부분이 다소 해석의 비약을 초래한 것 같으나 격암유록에 예언된 주인공에 맞춰서 풀이하려는 필자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법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