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2월, 네팔에서 부처의 환생이라는 별명을 얻은 소년 <봄 존>이라는 수행자가 현재 세계적인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왜 그 소년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을까? 그것은 16세 나이로  상식적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그의 고행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식음을 전폐한 단식 명상의 기간이 9개월에 다다르면서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이런 유명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수행 장소에 몰렸다. 그리고 그의 수행에 방해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팔정부에서 그의 수행 장소인 보리수나무의 5미터 이내로 접근을 금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의 단식을 의심하는 시각도 많아져 이내 네팔정부는 자체적으로 조사팀을 구성 조사한 결과 그의 수행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발표하였다.

더욱이 그의 수행기간 환자가 그 주변에 와서 여러 가지 병이 고쳐졌다는 등의 소문이 났다. 또한 그렇게 움직이지 않던 그가 처음 눈을 뜬 것은 명상삼매 중이었던 어느 날에 갑자기 그의 앞에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리고는 소년의 남루한 모포에 불이 옮기어 타기 시작하였고 잠시 후 소년이 눈을 떠 일어나 옷을 벗어던지고는 “내 수행을 방해하지 말라" 라며 불특정 대상에게 외치고는 “붉은 옷을 달라" 라고 하였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는 이내 다시 명상에 빠져들었고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옛 성인들도 명상수련에 들어갈 경우 귀신이나 산신이 와서 수행을 못하게 방해를 하는데 이때 비자연적 이상 현상이 일어난 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붉은 옷은 귀신을 쫏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수행 장소를 떠나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이다. 그가 떠나기 전 이곳에는 평화가 없으며 나는 부처가 아니니 부처라고 부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고는 6년 후에 나타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상태이다.

불교 우화 중에 고행을 하는 수행자에게 한 나그네가 말하기를 도의 길을 가는데 있어 마음은 소이며 몸은 수레인데 고행에 빠져 수레만 채찍질을 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그의 수행이 고행에 빠져 수레에게 채찍을 치는 것에 빠지지 않고 또한 세상의 관심 역시 그가 수레에 얼마나 채찍질을 하는지 관심을 갖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참 수도가 되었으면 한다.*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