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암유록과 채지가에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예언(預言)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말운론(末運論)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관하여서 사칠군왕(4× 7 =28) 즉 이씨조선의 28대왕이라고 적혀져 있다. 이씨조선은 제27대 순종에서 사실상 망했으나, 그 후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1대가 더해져서 28대에 이씨 운이 끝나게 되었다.

말초가(末初歌)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윤보선(尹普善) 대통령이 등장할 것이 예언되어 있다.

갑을가(甲乙歌)에는 재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농부출신 박씨(박정희 대통령)가 한강의 이슬로, 3번 총을 맞아 죽을 것을 누가 알겠느냐고 예언되어 있다.

세론시(世論時)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운명 후에 잔여 임기를 채울 분으로 최규하(崔圭夏) 대통령이 등장할 것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격암유록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이씨조선의 군왕시대 이후에 정도령이 출현하여 본격적으로 원시반본 즉 제정일치시대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을 벌이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신의 기록은 인간으로서는 잘 알 수가 없고 오직 종주(정도령)를 만나야만 쌍방의 관련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별책 채지가(採芝歌)에는 최규하 대통령에 이어 등장하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난회에서 살펴보았다. 채지가는 격암유록의 내용과 상당 부분이 유사한데 이 책 또한 국운에 대해 여러 가지로 예언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역대 대통령에 관한 두 예언서의 기록들은 실상 당해사건(대통령 당선)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거의 풀리지 않고 미궁 속에 있었다. 예언서란 본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다. 설령 누군가가 혜안이 있어 풀었다고 해도, 혜안이 있는 그는 결코 천기를 누설하지 않는 것이다. 천기란 ‘마귀의 공격을 피하여 이루어 나가는 하늘의 비밀’이므로 함부로 발설했다가는 하늘이 제 명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도령 조희성님(미륵불, 이긴자와 동일인)의 대통령 만들기는 전두환 대통령 때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과 정도령님의 스승이신 목운 박태선 장로님, 최규하 대통령과 홍업비 해와 이긴자(역시 정도령님의 스승)도 정주(政主)와 종주(宗主)로서 영적으로 짝을 이루어 역사했으나 완성자이신 정도령 조희성님 만큼 뚜렷하게 드러나는 역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

1980년 ‘나’를 이기고 ‘마귀’를 이기고 ‘사망권세’를 이기셔서 완성자 구세주가 되신 정도령님께서는 영생의 역사를 하시기 위해서 먼저 1억 명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간 사망의 신이 지배하는 공산주의를 없애기 위해 2인을 지목하셨다. 그분들은 전두환 대통령과 고르바쵸프 서기장이었다.

정도령님께서는 설교시간에 그 두 분을 향해 주문과 호령을 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그 호령의 결과가 그대로 이루어져 언론에 보도되곤 하였다. 그러니 구세주 정도령님의 권세와 권능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두 분은 정도령님과 골상이 같고 신미생(양띠)으로 나이도 같으며 성품도 비슷하였으니 그분들은 정도령님의 현실세계의 모델이었던 것이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의 경우 정도령님께서는 유학자인 측근의 부탁을 들어주셨다.

노태우 대통령의 삼촌 되시는 노병상씨는 정도령 출현을 믿었던 유학자로 토정선생이 쓴 ‘기해상원일서’에 기록된 ‘역곡승지(驛谷勝地, 정도령 출현지)’를 오랫동안 찾아다녔다. 승리제단에서 정도령 조희성님을 뵙자 이내 알아보고 경배하며 자신의 조카인 노태우씨를 대통령에 당선시켜 달라고 부탁하였다. 정도령 조희성님으로부터 당선되게 할 것을 거듭 약속받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채지가(採芝歌)에 예언되어 있는 대통령이지만 그는 정도령님과는 원한 깊은 사이가 되었다. 여기에는 마귀와의 결전에서 일보 후퇴해야만 했던 하나님의 사정이 깃들어 있는바 연재 4회분에서 우리는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러서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제단을 방문한 새천년민주당의 간부에게 ‘나는 노무현 후보를 무척 좋아합니다’라는 우회적인 말씀으로 지원을 약속하셨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당선’임을 분명히 알 수가 있었다.

격암유록 세론시(世論視)에는 진사요지수선(辰巳堯之受禪)이라 하여 2천년 경진(庚辰)년에 정도령님께서 요임금님(태초의 하나님을 상징함)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는다고 적혀 있다. 이는 정도령님의 영력(靈力)이 무궁무진 자라서 마음대로 모두 다 하실 수가 있게 된 것을 뜻함이니 대통령이 누구가 되건 마음대로 주장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수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언급한 바 ‘내가 어쩌다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신이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 등의 표현을 통해 우리는 정도령님의 역사하심을 더욱 명확히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무를 보는 양태는 독특한 데가 있다. 이랬다저랬다 말로써 말이 많은 것과 천상천하에 유아독존 같은 독선… 도무지 위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다운 금도(襟度)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분방함이 신이 보시기에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다수의 지식층들은 대통령의 행동과 습관이 전혀 ‘답지 않다’고 하지만 인격(personality)의 어원이 ‘persona’ 즉 ‘가면’인 것을 떠올릴 때 인격을 벗어던진 그의 모습이 때론 상큼해보이기까지 하니 정도령시대의 대통령답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정도령 조희성님의 <대통령 만들기>는 국내에서만 그치는 것은 물론 아니어서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에게 감로를 내려 부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며 아버지 부시대통령의 당선 축하 만찬에는 초대를 받아 직접 참여하시기도 했다.

부시대통령 부자의 영도력과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신(神)의 역사를 인간이 잘 알 수가 없고 이해하기 힘든 것은 ‘신께서 방편술을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불경 열반경에 ‘미륵불은 방편을 설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太古以後初仙境 前無後無之中原鮮 …豫言不遠朝鮮矣
(태고이후초선경 전무후무지중원선…예언불원조선의)

-격암유록 가사요(歌辭謠) 

세상이 생겨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전무후무한, 신선이 사는 경지…이 예언이 머지 않아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선은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한국땅에서 결국은 개벽된 세계, 에덴동산의 회복, 불국토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이니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속담처럼 좋은 끝을 위하여 기다릴 보람은 충분하다 할 것이다.* (연재 끝)      이근숙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