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의 ‘종류 변동’에 의하여만 가능하다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슘페터(1883~1950)는 그의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에서 “역마차에 속도를 가한다고 해서 기차가 될 수 없다” “우편마차가 아무리 연속적으로 생겨도 철도를 팔 수는 없다”라는 예를 들어 경제의 진정한 발전에 관한 의미를 설명하려 했다. 즉, 발전이란 경제가 자기자신 속에서 만들어 내는 경제생활의 순환을 말하며, 외부의 충격에 의하여 움직여진 경제변화가 아닌, (경제)자기자신에게 맡겨진 경제에 일어나는 변화만이 발전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기업가의 결단과 혁신에 의한 기술혁신과의 ‘신 결합’을 통하여 궤도 변경을 해야 하며 똑같은 재료로 모양만 다른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종류 변동’이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한다.

당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동이론은 세계경제가 시장경제체제의 자유경쟁 시대에서 기술독점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경제학의 고전인 『경제발전의 이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동 이론을 영생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종교란 인간이 자기 자신 속에서 하나님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며, 외부로 부터 받은 즉 성령을 받아서 인간이 더 나은 인간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아니고, 오직 인간 속에 갇힌 하나님이 인간 옥을 부수고 해방됨으로써 인간 자체와 전혀 다른 차원의 하나님으로 ‘종류 변동’되는 것만을 종교라고 해야 한다”로 정의할 수 있겠다.  

 또한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변화 없이는 즉, 인간 내면의 궤도 변경이 없이는 결코 자기 자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내면적 성찰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오늘 날 사람들은 정치권의 변화를 부르짖으며 서로 다른 인물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종류변동’이 안 된, 인간이라는 똑같은 재질의, 모양만 다른 상품이, 단지 포장이나 진열대의 위치만 바꾸는 것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는 사회적 현상을 낳게 된다.

타인과 나를 구분 짓고 남과 북을 가르고 동과 서를 나누고 당과 당을 짓고 보수와 진보를 따지고 국가가, 당이, 땅덩어리가 그렇게 갈리고 나뉘고 찢어져서 서로 다른 이념과 주장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집단에서 새 대통령, 새 국회의원, 그 이상의 어떤 새 인물이 나와 본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인간성의 양악(良惡)과 질의 고저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 자체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순환은,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레일을 함께 타고 도는 인간끼리의 자리바꿈, 근무교체 즉, 병원균에 감염된 혈액이 몸 안을 도는 것 같은 악순환에 불과할 뿐이다.  

인간의 변화 즉 기존의 의식궤도의 변경이란 지금까지 인간을 동물로 분류했던 인류가, 인간을 하늘 즉 신이라고 보는 승리제단의 경천동지할 이론과의 ‘신 결합’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인류사를 고리처럼 결속시켜왔던 기존의 레일을 결단하고 인간 그 자체가 신이며 모든 물질이, 우주가 다 신이라는 이론과의 ‘신 결합’ 에 의한 기존의식 레일의 궤도 변경인 동시에 본질적 변화이다.

단지 우편마차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 우편마차가 철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아니듯, 인간이 동물이라는 기존의 의식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KTX 앞에 우편마차가 무의미하듯, 무용지물의 그 궤도를 변경하지 않으면 인간이 신이라는 새로운 학설의 철도를 사용할 수가 없다.

인간은 불멸의 존재였으며 영원 전부터 선과 행복의 세계에서 기쁨과 쾌락을 영위해 온 신이라는 새로운 의식으로의 궤도 변경이야말로 새로운 것과의 결합이며 이 ‘신 결합’만이 새로운 세계, 즉 새 하늘과 새 땅을 구축할 수 있다.

하늘과 땅이 새로워졌는데 기존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이념으로 승산이 있겠는가. 지금까지의 수많은 말, 수많은 제스처는 일거에 무의미하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은 철도를 건설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역마차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철도를 건설한 당사자는 기존의 것을 고수하려는 기득권층이 아니라, 그 연속의 레일을 과감하게 끊고 잠시 비연속적이 될지라도 종래의 연속적인 레일에서 내려 제2의 레일로 갈아탄 새로운 의식의 변환을 일으킨 사람이 철도를 건설하는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20세기를 이끌어 온 경제학자 슘페터의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은 이 시대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아니할 수가 없으며 또한 경제학자의 철학적 이론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진보 논란에 있어서 진정한 보수란, 사람이 하나님이라는, 그래서 사람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우리 민족 조상 대대로의 예법을 지키는 것이며 진정한 진보란, 인간 속의 하나님을 찾아 가는 일로써 사람이 하나님으로 거듭나는 본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거듭남의 행위가 선행되지 않는 국가나 사회의 진정한 발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으며, 설사 발전의 양상을 보인다 해도 그것은 환경조건의 변화, 즉 순환에 의한 미미한 성장에 불과한 것으로써 본질적인 ‘종류 변동’에 의한 발전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다.*     동경승리제단 李貞馥 승사 

본란에 연재하던 정도령의 대통령 만들기는 다음호에 계속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