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암유록, 주역, 육도삼략 

하나님은  자신의 비밀한 천기를 마귀가 결코 알아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예언서 속에 나누어 숨겨 두셨다. 그 예언서들은 각기 쓰여진 시대가 다르고, 기록한 인물이 다르고, 또 기록한 나라도 다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철저하게 비밀을 단속하셨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천기의 조각들은 격암유록, 주역, 육도삼략 그리고 성경, 불경, 기타 예언서들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조각들은 격암유록, 주역, 육도삼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을 통하여 드러난 격암유록은 세계 어느 예언서도 따라올 수 없는 광범위하고도 상세한 하나님의 천기가 들어있는 비결서이다.

그런데 이 격암유록은 주역, 육도삼략 등과 짝을 맞추지 않으면 결코 해석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이유를 찾아 보자.

격암유록 송가전에 ‘乾南坤北天八卦(건남곤북천팔괘)로 天地否卦春生之氣(천지비괘춘생지기)’ ‘離南坎北地八卦(이남감북지팔괘)로 火水未濟夏長之氣(화수미제하장지기)’ ‘坤南乾北人之八卦(곤남건북인지팔괘) 地天泰卦人秋期(지천태괘인추기)로’ 앞에 나온 문장 속의 용어들은 하나같이 주역 속의 용어들이며, 주역 속의 卦(괘)들이다.

또 승운론에는 ‘易理(역리)속의 秘藏文句(비장문구)’ ‘격암유록 속의 모든 천기들은 易(역 周易)의 이치로써 비밀로 감춘 문장들’이라는 뜻이다. 격암유록의 거의 대부분의 문장이 주역의 용어들로 쓰여져 있고, 주역의 이치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격암유록 속에서 주역의 용어와 주역의 이치를 빼버린다면 격암유록 자체가 없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격암유록은 반드시 주역과 짝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다음, 왜 또 六韜三略(육도삼략)은 끌어와야 하는가? 격암유록 양백론에

‘先後中天易理數(선후중천역리수)로 河洛靈人誕生(하락영인탄생)하니 人間超越靈人(인간초월영인)이라’

또 송가전에 ‘先後中天海印仙法(선후중천해인선법) 長男長女(장남장녀)마튼故(고)로’ 앞 문장들 속에 先後中天(선후중천)이란 先天(선천), 後天(후천), 中天(중천)을 말한다. 여기에 보면 ‘가운데’를 의미하는 中天(중천)이 맨 뒤에 오고 있다.

다시 송가전에 ‘少男少女 先天河圖(소남소녀선천하도), 中男中女 後天洛書(중남중녀후천낙서), 中天印符更來(중천인부갱래)하니’ 위 문장 속에 보면 역시 ‘가운데’란 의미의 中天(중천)이 맨 뒤에 오고 있다.

이처럼 상식을 벗어나서 先天, 後天,  中天의 순서로 되어 있는 책은 아마 지구상에 오직 한군데밖에는 없을 것이다. 바로 六韜三略(육도삼략)의 구성 순서이다.

육도삼략은 1도, 2도를 합하여 先天河洛龍龜之圖(선천하락용구지도), 3도, 4도를 합하여 後天河洛陰符圖章(후천하락음부도장), 5도, 6도를 합하여 中天河洛陽符圖章(중천하락양부도장), 위와 같이 先天, 後天, 中天의 순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어째서 상식을 벗어나 中天(중천)을 맨 뒤에 놓았을까? 격암유록과 육도삼략 속의 中天(중천)은 특별한 뜻이 있다. 여기의 中天이란 음양의 세계가 아닌 中性(중성)의 하나님 세계를 의미한다.

고통과 죽음만이 존재하는 선천시대와 후천시대를 거쳐 하나님께서 사망권세를 쥐고 있던 마귀를 꺾어 이기고, 그 마귀들을 소멸시킨 후, 고통과 죽음이 없고 영생과 무한한 쾌락만이 영속하는 중성의 하늘나라를 만든다는 뜻이다.

이러한 하나님 계획의 큰 틀이 바로 선천, 후천, 중천의 순서로 되어 있는 육도삼략이다. 그러므로 격암유록과 육도삼략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따라서 격암유록, 주역, 육도삼략은 반드시 한 자리에서 만나 그 짝을 맞추지 않는다면 그 속에 깊이 감춰진 천기는 결코 드러낼 수가 없는 것이다.

天機(천기)의 큰 틀  六韜三略(육도삼략) 

韜(도)란 1.칼을 꽂아두는 칼집, 활 전대  2.감추다  3. 비결(병법의 비결)등의 뜻으로 한자 옥편에 나타나 있다. 六韜三略(육도삼략)이란 6단계의 하나님의 비밀한 계획이라는 의미이며, 이것을 줄이면 크게 3단계의 전략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천기가 담긴 예언서들 가운데 육도삼략은 그 기본이 되는 큰 틀이다. 이것은 마치 논문의 형식을 서론, 본론, 결론 등으로 나누듯이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빼앗긴 우주를 회복하기 위한 기본 계획서의 큰 틀이다.

육도삼략에는 이 우주가 생기게 된 원인과 이 우주감옥을 만든 마귀의 사악한 목적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천지공사 과정의 순서와 출현하게 될 하늘의 인물들이 순서대로 예시되어 있다.

그런데 육도삼략은 언제, 누구에 의해 쓰여졌는가?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육도삼략에는 그 쓰여진 연대도 작자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필자의 추측을 근거로 하여 그 작성 시기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시중 서점가에는 兵法 六韜三略 (병법 육도삼략)이라는 책이 진열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姜太公(강태공: 태공여망)은 중국 고대 殷末(은말),  周初(주초), 지금부터 약 3,150년 전의 인물로서 당시 제후국인 周(주)의 文王(문왕)과 그 아들 武王(무왕)을 도와 천자국인 殷(은)의 포악한 紂(주)왕을 멸하고, 변방의 제후국이었던 周(주)나라를 천자국으로 만든 인물이다. 그가 책의 제목을 ‘병법 육도삼략’이라고 한 것은 그가 책을 짓기 전 이미 ‘육도삼략’이라는 것이 나와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 의지하여 그 후 ‘식품 동의보감’ ‘00동의보감’ ‘##동의보감’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과 같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천기가 담긴 육도삼략의 작성 연도는 3,150년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추론에 불과함을 말해 둔다.

사실상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은 천기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김백두 승사  

-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