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스페셜 ‘웃음에 관한 특별보고서’ -

지난 1월 8일과 15일에는 SBS 스페셜 신년특집으로 ‘웃음에 관한 특별보고서’가 방송되었다. <1부, 웃으면 성공한다> 편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웃음마케팅과 웃음의 비만치료효과에 대해 다루었으며 <2부, 웃다가 살아난다> 편에서는 웃음이 구체적으로 인체에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세계 곳곳의 사례와 5주간에 걸친 아토피 어린이들의 웃음치료를 통해 웃음의 놀라운 치료효과를 소개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웃음에 관한 속담은 ‘웃으면 복이와요’와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一笑一少)’는 것이다. 미국 인디아나 주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15초 웃으면 이틀 더 오래 산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과연 웃음은 어느 정도로까지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주위에는 웃음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웃음으로 암을 이긴 사람도 있고 류머티스, 뇌졸중, 아토피를 이겨낸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매번 다이어트에서 실패를 경험해야 했던 미국 시애틀의 남레보는 단지 웃는 것만으로 6개월 만에 무려 16킬로그램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웃음은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웃음의 힘을 체험한 사람들이 늘어나자 세계 곳곳의 병원에서는 웃음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의 어린이 병원에서는 서커스 단원들을 초빙하여 어린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일본의 중앙군마병원에서는 병원장이 직접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미디 공연을 하기도 한다.

군마병원장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웃음이라는 것은 뇌의 기능이 정상이 아니면 웃을 수 없어요. 우리 병원은 웃으면 퇴원시켜요.”

미국의 오하이오의 해롤드 워커 초등학교에서는 6년째 매일 20분씩 웃음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수업은 전문가들이 만든 매우 체계적인 교과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웃음수업이 시작된 이후로는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이미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웃음 진료가 시작됐고,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 병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웃음 교실을 열고 있다. 이제 웃음은 또 하나의 교육이며, 치료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부, 웃으면 성공한다> 편에서 소개된 ‘진수테리’의 이야기는 웃음이 단지 건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7월 10일을 ‘진수테리의 날’로 정했을 정도이니 이제 ‘웃음의 날’이 정해질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바야흐로 온 세상이 웃음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웃지 않는 사람은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성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살아남을 수조차 없게 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웃음을 배워야 될 시기가 온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 그것은 바로 웃음에 있기 때문이다.* 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