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1일, 개천절에는 서울 도심 속 물길도 함께 열렸습니다. 서울시가 시민을 향해 말했던 약속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많은 학자와 작가들이 생명운동의 차원에서 청계천 복원을 주장해왔습니다.

수십년 동안 단단한 시멘트 아래 닫혀있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새생명들도 함께 흐르기 시작합니다. 서울 중심도로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의 생명의 기운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듭니다.

맑은 공기가 느껴져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한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청계천 물길이 자연적인 발원지에서 내려오질 못하고 한강물을 끌어올려 내려오게 하는 점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발원지인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흐르는 백운동천과 중학천에서 연결되어진다면 불필요한 에너지들의 소모없이 더욱 살아있는 생명의 물길이 되어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내 마음 속 물길도 함께 그려봅니다.

나의 생각, 고집, 집착의 덩어리들이 시멘트처럼 뒤덮고 있어 막혀 있을지도 모를 그 물길, 하늘을 바라보며 흐를 수 있도록 조금씩, 그리고 쉼없이 그 덩어리들을 걷어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물길의 근원지에서 생명의 마음 물길이 더욱 힘차게 흐르도록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 새해를 맞이하며 되새겨봅니다.*

이달의 퀴즈

당첨되신 분에게 소정의 상품을 우송해 드립니다. 

 에덴동산의 하나님은 어떠한 존재였습니까 (4면 하단 <천기> 참조)

       ① 빛의 존재     ② 어둠의 존재     ③ 색의 존재

보내실 곳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역곡3동 175-2 승리신문사 독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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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 당첨자 : 경남 창원시 사림동  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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