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天機)란 무엇인가? 하늘 천(天), 비밀 기(機)이니, 하나님의 비밀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비밀이 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성경속의 비밀

(1) 다니엘 12: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12:8-9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가로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습니까? 그가 가로되 다니엘아 갈찌어다. 대저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위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다니엘 선지자에게 인간 세상의 마지막 때에 되어질 일들을 환상을 통해서 보여 주시는 것을 기록하라 하실 때, 그 보여주시는 환상을 기록하면서도 그 뜻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궁금증을 견딜 수 없는고로 하나님께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다니엘의 부탁을 받고 그 뜻을 가르쳐 주셨는가? 아니다.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보여주는 환상을 그대로 기록하여 후세에 전할 뿐 그 속에 숨겨진 뜻은 결코 드러내지 말고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해 두라고 엄명하신 것이다.

(2) 스가랴 4:4-6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다니엘 선지자와 마찬가지로 스가랴 선지자도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환상을 그대로 기록은 하면서도 그 뜻을 알 수가 없는고로 천사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천사는 그 뜻을 가르쳐 주기는 커녕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는 하나님의 비밀을 알 수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그 비밀을 드러낼 수 있다고 못박아 놓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밀을 감추어두신 비밀상자의 열쇠는 하나님만이 여실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세상에서 뛰어난 두뇌를 가진 자나 신학박사 학위를 여러개 가진 자라 해서 하나님의 비밀상자를 열 수 있다면 하나님의 지혜나 두뇌가 인간만큼도 안된다는 뜻이니 하나님을 자신보다 못한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상식인데도 어리석은 자신의 두뇌로 하나님의 비밀을 풀어보겠다고 애쓰는 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풀어냈다고 큰 소리치며 수많은 성경 주석서를 내놓고 있고 그것을 학문이라고 가르치고 있고 그것을 땀흘리며 배우고 있으니 참으로 어둡고 한심한 세상인 것이다.

불경속의 비밀

(1)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8권 가섭보살품 12-6 善哉 善哉  如是 微妙大涅槃經 乃是善法寶藏  (선재, 선재, 여시 미묘대열반경 내시선법보장) 착하다. 착하다. 대열반경은 이토록 미묘한 것이다. 이는 선법의 보배를 감춘 것이다. 

(2) 대열반경 18권 범행품(梵行品) 8-4 (ㄱ) 云何說言 大涅槃經 是諸如來秘密之藏 (운하설언 대열반경 시제여래비밀지장) 무엇을 대열반경이라고 말하는가? 그것은 모든 여래의 비밀을 감춰놓은 것이다.

(ㄴ) 大涅槃經 悉是一切諸佛秘藏 (대열반경 실시일체제불비장) 대열반경에는 일체 모든 부처님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열반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임종(불교에서는 열반) 직전에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49년 동안 인도 전역을 돌면서 말씀하신 것을 총 결산하신 말씀이 열반경이다. 그런데 열반경 속에는 여기 저기 부처님에게는 때가 되기 전엔 결코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ㄷ) 諸佛世尊永不畢竟入於涅槃 是故此經名 爲如來秘密之藏 (제불세존영불필경입어열반 시고차경명 위여래비밀지장) 여러 부처님(석가 이전의 부처님들)과 세존(석가 본인)도 결국은 끝내 열반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이 경의 이름을 여래의 비밀지장이라 한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불교를 일으킨 석가모니 자신도 열반(성불 成佛)을 이루지 못했다니 이것이 진정 불경 속에 있는 말씀인가? 이것이 진실로 사실이라면 불교 전체가 그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건인 것이다.

또한 전 세계의 불교신자와 오로지 성불(成佛)의 일념으로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불도에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에겐 밝은 대낮에 날벼락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인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 순간 땅에 털썩 주저앉아 정신을 잃을 스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분명히 불경 열반경 속에 들어있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가면 자연히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어찌 되었건 부처님에겐 당시에는 결코 드러낼 수 없는 감추어야 할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격암유록 속의 비밀

(1) 말운론(末運論)-自古豫言 秘藏之文 隱頭藏尾 不覺書 (자고예언 비장지문 은두장미 불각서) 옛부터 예언이란 비밀이 감추어진 문장으로 머리를 숨기고 꼬리를 감추어 놓아(누구나) 깨달을 수 없는 글이다.

(2) 승운론(勝運論)---易理(역리) 속의 秘藏文句 不勞自得彼此間(비장문구 불로자득피차간) 無知者(무지자)가 알게 되면 勝己厭之 此世上(승기염지 차세상)에 眞人出世(진인출세)못한다네. 是故古訣豫言論(시고고결예언론)에 隱頭藏尾着亂(은두장미착란)하야 上下迭序紊亂(상하질서 문란)키로 有智者(유지자)게 傳(전)했으니. 周易(주역)의 이치로 숨겨놓은 비밀한 문장을 서로 간에 힘들이지 않고 해석할 수 있어서, 알아서는 안될 자가 알게 되면  자신을 이기기 싫어하는 이 세상에 진인이 나올 수 없다네.

이런 까닭에 옛 비결서에 머리를 숨기고 꼬리를 감추어 섞어서 위 아래 순서를 문란하게 하여, 지혜있는 자에게 전했으니…  

위와 같이 격암유록에도 하나님이 어떤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자신의 비밀을 감추어 놓았다고 분명히 기록해 놓았다.

세상 사람들이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알고 있는 하나님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하나님에게 어떤 사정이 있길래 비밀이 필요할까.*(계속)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