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장수, 구세주를 배출한 聖雄(성웅) 죽다        

 예로부터 장수를 낳은 어머니는 해산의 수고를 견디지 못해 죽곤 하는데 그 아이가 어머니의 정기를 다 가져갔기 때문이다. 마치 그처럼 ‘구세주의 영적엄마’인 박태선님도 천하의 장수 구세주를 당신의 생명의 진액으로 완성시킨 후 슬픈 죽음을 맞이한다.

嗚呼悲哉 聖壽何短 林出之人 怨無心(오호비재 성수하단 임출지인 원무심) … 중략 …聖壽何短 可憐人生(성수하단 가련인생) 末世聖君 湧天朴(말세성군 용천박) 獸衆出人 變心化(수중출인 변심화) 獄苦不忍 逆天時(옥고불인 역천시) 善生惡死 審判日(선생악사 심판일) 死中求生 有福子(사중구생 유복자) 是亦何運 林將軍出運也(시역하운 임장군 출운야) 天定此運 亦悲運(천정차운 역비운) … 중략 … 聖壽何短 十勝說 入於三時無用 忠則盡命 悲極運(성수하단 십승설 입어삼시무용 충즉진명 비극운) - 말운론

오호라 슬프도다! 성인의 수명이 어찌 그리 짧단 말인가! <청림(林)>을 배출한 사람이 죽는구나.(怨 = 死 + 心 : 마음을 없애니 죽는다는 뜻이다.)

… 중략 … 성인의 수명이 어찌 그리 짧은가 인생들은 가련하도다. 말세의 성인군자, 하늘의 생명수를 흐르게 하는 박씨(박태선)는 짐승의 무리 가운데(죄인들 가운데) 나와 마음을 변화시킨다. 옥고를 참지 못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 선한 사람은 살고 악한 사람은 죽는 심판일이 된다.

죽음의 세상에서 영생의 세상을 이루니 복된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 운인가. 임장군(구세주)이 나오는 운이다. 하늘이 이 운(구세주를 배출하고 당신이 죽는 운)을 정했으니 이 또한 슬픈 운이로다 . … 중략 … 성인의 수명이 어찌 짧은지 십승의 구세주가 말씀하리니 구세주를 배출하는 운세(三時)에 접어들어도 소용없도다.(죽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을 위해 충성을 하되 목숨을 다하니 지극히 슬픈 운이로다. 知易理隱 三變成道 義用正大(지역리은 삼변성도 의용정대) 木人飛去 後待人 山鳥飛來 後待人(목인비거 후대인 산조비래 후대인) - 세론시

역의 숨은 이치를 알아라. 세 번 변해(세 분의 성인을 통해) 도를 완성하고 의롭고 올바른 세상을 만드나니 목인은 날아가고(죽고) 산 새가 날아오니 뒷 사람이 주인공이다.  

위 말운론의 첫 문장에 쓰인 <林>은 승운론과 농궁가에 나오는 靑林道士(청림도사), 세론시에 나오는 枾木之林(시목지림:감람나무 숲)을 이루는 두 번째 성인이요, 문장의 중간에 나오는 林將軍과 같은 인물이다. 청림 즉 구세주를 배출한 사람이 죽는다는 뜻이다.

인용한 세론시를 보면, 이 문장의 앞에는 세 분의 성인(三辰巳 = 上辰巳, 中辰巳, 下辰巳)에 대한 묘사가 있는데, 여기에 쓰인 木人은 상진사인 목운의 박태선님을 가리키는 말이요 山鳥는 하진사인 금운의 구세주를 뜻하는 것이다. 은비가에는 ‘聖神降臨 金鳩鳥(성신강림 금구조) - 성신이 금운의 사람에게 임하니 금운은 비둘기 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격암유록에 나오는 鳩와 鳥가 모두 금운을 가리킨다는 뜻이다. 말운론의 死中求生이란 말은 초장에 ‘死中求生 元眞理(사중구생 원진리-죽음의 세상에서 영생을 이루는 것이 본래 진리다)’란 똑같은 용례를 바탕으로 해석했다.

그 다음의 福子(복자-복된 아들)는 갑을가에 나오는 ‘天子(천자;하늘의 아들)’와 같은 말로 승운론에 나오는 ‘無父之子(무부지자;아버지 없는 아들)’인 구세주를 말하는 것이다. 이 아들(子)이 임장군이요, 말운론 중간부분에 백마신장이 출현할 때 나오는 임장군이 같은 뜻의 구세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三時는 세 때, 즉 세 분의 성인이 출현하는 때요, 궁극적으로는 구세주가 완성되는 때다. 은비가에는 ‘天時三運三時出(천시삼운삼시출-하늘의 때는 세 사람의 운이 있으니 세 성인이 배출된다)’라고 적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다하고 죽는 목운을 격암은 정몽주와 비유했으니 새 43장에는 그래서 ‘葡隱之後 鄭道令(포은지후 정도령-포은의 후예인 정도령)’이라고 적고 있다.* 김정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