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는 ‘삼신할머니’ 사상이 뿌리깊이 녹아 있다. 삼신할머니는 어머니의 태중에서 아이를 점지하는 신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 삼신할머니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임과 동시에, 마지막 구원의 역사를 펼치는 세 분의 성인을 지칭하며 장차 전 세계만민과 우주 삼라만상을 구원할 신 중의 신, 가장 강한 으뜸의 신을 뜻하는 말이다. 

小木 多積之中 三神山人 出生地(소목 다적지중 삼신산인 출생지) 老人女古 草魚禾艸來 相望對坐地(노인여고 초어화초래 상망대좌지) 三神帝王 如出時 善者多生 惡者死(삼신산인 여출시 선자다생 악자사) - 말운론

작은 나무가 많이 있는 곳에서 삼신의 사람(삼위일체 하나님)이 탄생한다.

노고산(老=老人, 姑=女古)과 소래산(蘇=草魚禾, 萊=艸來)이 서로 마주보는 곳에서 삼신제왕이 출현할 때에 선한 사람은 대부분 살(영생할) 것이요 악한 사람은 죽는다. 

鷄龍創業 曉星照臨(계룡창업 효성조림) 草魚禾萊之山 天下名山(초어화래지산 천하명산) 老枯相望 三神役活(노고상망 삼신역활) 非山十勝 牛聲弓弓(비산십승 우성궁궁) 三豊兩白 有人處(삼풍양백 유인처) 人字勝人 勝人神人(인자승인 승인신인) - 세론시  

계룡 즉 천하 만민을 살리는 구세주의 역사가 새벽별이 비추어 임하는 곳에서부터 열리니 (그곳은) 천하의 명산인 소래(蘇萊)산이다. 노고산이 마주보이는 곳에서 삼신이 생명을 살리는 역사를 펼치니, 십승은 산이 아니라 소울음 (엄마 엄마 부르는)소리가 나는 궁궁의 구세주가 있는 곳이다. 삼풍 즉 하나님의 세 가지 은혜인 불, 생수, 이슬은혜가 함께 하는 곳이요 大白, 小白의 두 의인이 계신 곳이니 구세주의 별칭은 <이긴자>요, 이긴자는 자신속의 마귀를 이기고 신으로 화한 사람이다.

兩白에 대해서는 격암유록에 두 가지로 묘사되어 있는데 하나는 하락의 수인 大白, 小白이요, 또 하나는 양백 자체의 뜻을 풀어놓은 衣白, 心白이다. 이는 양백이 하도낙서의 역리 속에 감추어진 두 사람의 의인, 즉 대백인 금운의 구세주와 소백인 목운의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고 옷도 희고 마음도 흰, 사람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제거하고 몸과 마음이 모두 희게 이루어진 의인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호에서 구세주는 50년 만에 도통한다는 기록을 살펴보았거니와, 우리가 깊이 깊이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소래산과 노고산 사이인 <밀실>에서 구세주가 탄생하는 일대 사건 <전과 후>이다. 이긴자가 되기 전의 조희성님 뿐만 아니라 목운의 박태선, 나아가 석가모니, 수운 최제우, 화운 강증산 이 모든 사람들은 <인간>이었다.

불경에는 석가모니를 일컬어 유여열반에 들었으나 무여열반에 들지 못했다 했다. 무여열반이란 빛의상태 신의상태로 된 것을 말하며 이를 죽음이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람들이 사람의 몸을 가진 상태의 열반인 유여열반을 이루고 미래를 예언하기도 했으나 사람의 몸을 벗어나 신의 사람으로 화하는 무여열반의 상태로 되지는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勝人 즉 이긴자는 神人 신으로 화한 사람이요 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似人不人-사인불인) 하나님의 존재요, 6천년 만에 최초로 인간의 본향인 <하나님의 상태>를 회복한 분이다.  

하나님은 무여열반의 상태이다. 즉 모든 형상을 여읜, 형상과 물질의 제한을 벗어난 존재다. 빛의 속도보다 무량대수배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존재는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형상을 벗어나 <빛의 모습으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하나님의 신이다. 하나님의 신의 역사는 형상(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든 없든 상관이 없다. 하나님의 신이 절대권능을 회복한 이후, 천하 만민과 우주 삼라만상을 구원하는 역사는 한 치의 후퇴함이 없이 계속해서 전진 중이다. *김정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