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줄기세포혁명의 선구자 황우석 교수와 함께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로 손꼽히는 조장희 박사(69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원 의학부문 회원이며, X-ray, CT, MRI와 같은 선상에 있는 뇌영상장치인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영상 연구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작년 40여년의 외국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하였으니 국내 뇌 연구 분야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학기술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현재 의료영상분야에서 대표적인 장비는 MRI와 PET인데 PET는 뇌세포의 움직임(유전자 기능)만 감지할 수 있고 MRI는 뇌의 구조, 즉 뇌 속의 형태만을 볼 수 있지만 이 두 장비가 융합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만일 이 작업이 성공한다면 인류의 뇌질환 정복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장희 박사가 이 두 장비의 유일한 세계적 대가라는 사실은 ‘두뇌 코리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기에 충분하다.  

먼저 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1975년에 이미 PET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1985년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로 재직할 당시 단독으로 2.0T MRI를 개발해 세계 의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최근에는 동양의 ‘침’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개척해 동양의학의 신비를 서양과학으로 밝힌 과학자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연구분야를 더욱 넓혀 한국뇌과학연구원과 손잡고 뇌의 잠재능력의 하나로 알려진 ‘HSP(고등감각인지)’ 현상에 관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이러한 그의 ‘초과학’ 연구에 대한 학계의 논란에 대해 그는 “초과학은 없습니다. 단지 인간이 알지 못할 뿐이죠”라는 말로 매듭지었다.

그리고 작년 ‘열린 우리당 강연회’에서는 세계가 이미 뇌과학으로 모든 시선을 돌리고 있지만 한국만 여전히 IT에 머물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뇌과학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꼭 필요한 학문이며 PET-MRI 개발로 세계적으로 수억명이 직·간접적인 치료 및 예방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식지않는 열정과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그이기에 한국의 뇌과학 미래는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