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역사로 본 마귀의 프로그램 ②  

마귀가 하나님을 사로잡아 우주 속에 나누어 가둔 것에는 분명하고 뚜렷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이 우주가 만들어진 구조와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이 목적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작은 벌레로부터 수많은 생명체들, 산천초목 그리고 인간들이 좋아하는 들에 핀 아름답게 보이는 꽃들까지도……. 오늘날 물리학자들이 그 크기에 압도당하면서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무변광대해 보이는 우주의 배설 역시 하나님을 소멸시키기 위한 목적 외에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시작되면서 끝도 없이 반복되는 크고 작은 전쟁 역시 마귀의 목적과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다.

인간 스스로가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란 자신 속의 ‘나라는 의식’인 마귀에 의해 조종당하고 지배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낮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마귀는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나라와 나라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인간들의 ‘나라는 주체의식’을 조종하여 싸움과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인이 살인을 저지를 때는 마귀가 살인할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그다음 격렬한 분노를 촉발시킴으로써 살인하게 만든다. 살인행위를 하는 동안 그 사람의 심리상태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살인행위를 하고난 뒤에는 대부분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 사람 속의 양심(하나님)의 작용이다.

그러나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마귀는 이미 그 살인행위를 통하여 그가 목적한 바 소득을 충분히 얻어낸 뒤이기 때문이다.

민족이나 국가간의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싸우는 두 나라는 전쟁을 통하여 수많은 가옥이 불타고 농작물은 전폐되다시피 한다. 또 엄청난 인명손실은 물론이려니와 살아 남은 사람들은 집과 양식이 없으므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어간다. 뒤늦게나마 두 나라는 전쟁을 하지 말자고 조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두 나라의 확고한 맹약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년이 가지않아 두 나라는 또다시 전쟁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세계역사가 실증하는 바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엄청난 재난과 비극을 남긴 채 끝이 났다. 세계 각국은 크게 반성하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제연맹을 결성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참여한 굳은 약속은 30년도 지속되지 않았다. 불과 25년 뒤인 1939년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났고 제1차 대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더욱더 엄청난 참화를 초래하였다. 제2차 대전 후 세계 각국은 또다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구로써 국제연합을 결성하였다. 그러나 세계 도처에서는 하루도 전쟁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언제 파멸로 몰고 갈지 모르는 핵전쟁의 위협이 세계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자의대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는 스스로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쥐고 있는 고삐에 매여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이다. 그런데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는 인간에 비해 오히려 다행한 존재인지 모른다. 자신을 끌고가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나 끌려간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싸움과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흉수도 전혀 모른 채 끌려다니고 있다는데 더욱 비극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을 통해 마귀가 노리는 것

그렇다면 마귀는 무엇을 얻고자 인류를 끝없이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가? 1986년 KBS에서 방영한 내용 중에  한 사람이 화를 낼 때 발산되는 분노의 파장은 80명을 죽일 수 있는 극독(劇毒)이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늘날 양자물리학이 발전하면서 파동은 곧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인간이 생각할 때마다 그리고 그때그때의 감정상태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파동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랑과 희생의 마음에는 생명의 파동이 그리고 욕망과 분노의 감정에는 사망과 파멸의 파동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전쟁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원망, 증오, 그리고 지독한 살기(殺氣)의 파장이 쏟아져 나와 대기를 독소로 채우겠는가?  대기 속에 쏟아져 나온 독소는 호흡이나 기타 여러 순환과정의 통로를 통하여 다시 인간 속에 채워지고, 그것은 인간 속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되어 더욱더 증폭된 원망, 증오, 살기의 파장을 대기 속에 쏟아낸다. 이러한 악순환을 통하여 마귀의 힘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반대로 하나님의 힘은 점점 쇠잔해지다가 마침내 소멸되고 마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마귀가 인간을 꼭두각시로 삼아 인류를 끊임없이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사악한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