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역사로 본 마귀의 프로그램  

 인류의 역사를 한마디로 전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인류가 시작되면서 싸움은 필연적인 것처럼 보였다. 개인과 개인이 싸우고, 집단과 집단이 싸우고, 민족과 민족이 싸우고, 나라와 나라가 싸웠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1914년 7월 28일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데 지구상의 32개국이 두 편으로 나뉘어 싸웠다.

1918년 11월 11일까지 4년 3개월을 싸운 1차대전의 참상을 경험한지 불과 25년후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기습공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또다시 싸움에 말려들었다. 1945년 5월 7일 독일이 먼저 무조건 항복하고, 태평양 전쟁에서는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세계 제 2차대전은 끝이 났다.

세계 2차대전을 통하여 발생한 인명손실은 군인사망이 1천 5백만명, 민간인 사망은 3천 4백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유태인은 6백만명이 가스실에서 집단살해 되었고 폴란드인은 450만명이 죽었다.

세계 2차대전은 1차대전에 비해 재정적 손실은 5배, 군인 사망자수는 2배, 총 사망자수는 3배에 달했다. 손실은 죽은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망한 자와 관련된 가족과 친지들이 받게 되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로 본다면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극심한 피해 당사자로 전락했다 할 것이다.

인간은 가족 한 사람을 잃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고통과 삶에 대한 절망감이 너무나 큰 것이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을 통하여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빠짐없이 엄청난 고통에 빠졌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 고통의 양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인간은 역사경험을 통하여 배울 수 있는 존재인가?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각 나라에서는 역사를 가르치고 또 배운다. 지난 역사를 통하여 잘못된 것을 깨우치고, 보다 나은 미래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고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과 이성적 행동에 대한 기대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세계전쟁사는  웅변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인간은 하나의 전쟁을 통하여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한다. 전쟁을 통하여 아내는 남편을 잃고 아들과 딸을 잃는다. 어린 아들과 딸들은 부모를 잃고 험난한 세상에 천애 고아가 되고 만다.

그리고 물질적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처로 인한 고통은 죽기 직전까지 끌고가야 한다. 전쟁의 고통과 불행은 반드시 패자쪽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다. 그 피해의 양은 비록 차이가 있을지라도 양쪽 모두가 받는 비극이다. 그래서 워터루 전투에서 프랑스의 나폴레옹군을 힘겹게 물리치고 승리한 영국의 웰링턴 장군은 자신이 승리한 전장(戰場)을 돌아보고, 두 나라의 꽃같은 젊은 군인들의 수많은 시체로 덮여진 참상을 보고서 ‘패자 다음으로 슬픈 것은 승자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쟁은 승자, 패자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가져 올 뿐이다.

그렇다면 인류는 그러한 참담한 불행을 가져오는 전쟁을 거울삼아 그 다음엔 전쟁을 그만 둘 수 있었는가? 그 대답은 그저 ‘아니다’가 아니라 ‘결코 아니었다.’ 라고 역사는 대답한다. 역사경험을 통하여 깨닫고 다시는 과실을 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간 이성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력하고 허망한 것인가를 인류 전쟁사는 수천, 수만 번을 거듭하여 증명해 주었다.                

인간은 꼭두각시 

그렇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 가운데 최고의 지능과 지성을 가진 이성적 존재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인간이 어찌하여 이처럼 땅을 치며 통곡하면서, 역사의 경험을 통하여 통열하게 느끼고 배우고서도 또다시 어리석은 짓을 거듭하고 또 거듭하기를 끝없이 반복하고 있는가?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이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주장할 수 있는 존재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100%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고 오직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엄청난 착각인가를 모르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하나의 행동을 놓고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인간의 행동은 생각(의식, 의지)에서 비롯된다. 그 생각은 피(호르몬)의 작용에서 비롯되고 생각과 온갖 감정을 일으키는 호르몬의 생성은 첫째는 유전자에 입력된 지시에 의해서이고 둘째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주위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또 호르몬을 통하여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세포속의 유전자들은 파동과 에너지 차원에서 전 우주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하나 하나의 생각과 행동은 전 우주를 지배해 오고 있는 인간 초월적인 의식에 의해 그리고 그의 목적과 프로그램에 따라 철저하게 통제되며 진행되어 왔다.  

이에 대하여 구세주 조희성님은 말씀하셨다. “태초에 빛의 존재였던 하나님이 마귀에게 사로잡혔다. 그리고 만물 속에 생명의 존재로 갇혀 있다가 마귀에게 그 생명의 힘이 소멸될 때 그 생명체는 죽는다.”

인간 역시 인간 속의 생명은 하나님이며, 그 생명의 하나님을 사로잡은 채 말처럼 타고 앉아 자신의 목적과 의도대로 부려먹다가 마침내 죽이고 마는 것이 마귀이다. 그 마귀가 인간 속의 ‘나라는 주체의식’이다. 인간 속의 나라는 의식, 즉 마귀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주장하는 마음의 중심자리에 앉아서 인간을 꼭두각시처럼 부려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귀의 목적,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김백두 승사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