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귀가 다른 사람 속에 들어가서 나를 미워하면 내 속에서 미워하는 마음이 나올 것을 알고 미워하는데, 미워하는 마음이 나오면 피가 썩고, 피가 썩으면 마귀의 목적이 달성되니까 마귀가 좋아해요. 여러분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 사람은 누가 나를 미워하면 나는 도리어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 사람은 항상 깔깔대고 웃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웃음이 나오냐 하면 내가 바로 나를 미워함으로 말미암아, 내가 미워하는 그 마귀를 이기게 해 주시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고로 깔깔대고 웃었어요.” - 2001년 7월 9일 말씀 중에서-   

무덥고 눅눅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계절에 땀을 흘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한 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언제 어느때고 돈 한 푼 안들이고도 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아무리 많이 해도 부작용이 없다. 게다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대리운동효과까지 유발시키니 이쯤되면 최고의 운동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바로 세상의 모든 불순한 것들을 정화시키는 ‘밝고 건강한 웃음’이다.

한바탕 크게 웃으면 몸 속의 650개 근육 가운데 231개가 움직인다는 연구가 있다. 온화한 미소도 얼굴, 목, 어깨의 근육을 적당히 자극한다. 이보다 웃음의 강도가 커지면 갈비뼈 사이의 근육, 복근, 횡경막 등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 동원된다. 그런데 온몸을 쥐어짜듯 뒹굴면서 ‘경련성’ 웃음을 터뜨리면 거의 모든 근육이 운동한다.

그래서 웃음은 비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마른사람 쳐 놓고 잘 웃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잘 웃는 사람은 대개 신체의 좌우가 균형잡혀 있어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체중도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뇌의 중심부에는 감정, 자율신경, 면역력을 담당하는 간뇌가 있는데 웃음은 간뇌를 자극하여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관동대 명지병원 정신과 이준석 교수는 ‘웃음은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자주 웃으면 세균, 바이러스성 감염은 물론 우울증,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자주 웃으면 웬만한 병에는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밝게 웃으면서 나쁜 생각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웃음연구소 임승균 실장은 ‘건강한 삶을 살려면 매일 적어도 100번은 크게, 길게, 온 몸으로 웃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잘 웃으려면 입을 크게 벌리고 천장을 보면서 소리내어 웃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별로 웃을 일이 없다면 웃는 표정을 지어도 좋다. 단, 냉소나 조소는 금물, 차라리 우느니만 못하다.

흔히 세상에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웃으면 오는 복’이 어떤 복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잠시잠간 웃으면 돈이 생길 수도 있고 출세를 할 수도 있겠지만 쉬지않고 계속 웃었을 때는 어떤 복을 받게 될까?

조희성님의 말씀에 따르면 바로 영생대복(永生大福)이다. 영원히 웃는 자만이 받을 수 있는 영원한 생명, 그러기에 웃음은 생명이다.

하지만 어떻게 쉬지도 않고 계속 웃을 수가 있을까? TV나 각종 언론매체에서 자주 웃으라고는 하지만 안 웃다가 웃으려니 웃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실 웃는 것은 일종의 호흡이다. 단지 숨을 내쉬는 시간이 길고 강도가 세다는 점에서 일반 호흡과는 다르다.

단전호흡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초보자가 단전호흡 몇 분 한다고 해서 마음이 즐거워지진 않는다. 하지만 웃음호흡은 누구나 하는 순간부터 행복감을 자연스레 느끼게 해준다.

그러므로 웃는다고 따로 시간 낼 필요없이 내가 숨쉬는 것이 내가 웃고 있는 것이라고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나의 웃음이고 타인의 웃음이니까.

이제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남(南)으로 마음의 창(窓)을 내고 이렇게 한번 말해보자. ‘왜 사냐건 웃지요’*  구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