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통(天眼通)은 미륵부처님(조희성 주님)의 육신통(六神通) 가운데 하나다. 거리에 상관없이 꿰뚫어 보실 수 있는 능력인데, 앉은자리에서 천리 밖의 일을 눈앞에서 보듯이 보시는 것이다. 조희성 주님의 천안통 이야기다.

제단에 나오시는 노 권사님이 칠순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카바레에 가셨다. 노 권사님은 평소 카바레 같은 곳에 출입하실 분은 결코 아니로되 효심 지극한 딸들과 사위들의 강권에 못 이겨 끌려가다시피 되었던 것이었다. 사위와 손잡고 플로어에 나가자마자 어지러워 쓰러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엉덩이를 떠받치더란 것이다.

이튿날 주님 접견실로 들어가게 되셨는데 의자에 앉으신 조희성 주님께서 미소를 띠신 모습이나 한편으로는 혀를 쯧쯧 차시면서 권사님께 ‘잘하는 짓이요. 칠순이나 된 사람이 젊은이들과 어울려 춤이나 추시다니… 내가 안 받쳐주었으면 큰일 났을 겁니다.’ 그 순간 권사님은 얼굴이 화끈거려 접견실에서 도망치듯 나오셨다는 것이다.

제단 내의 유숙생활이 견디기 힘들었던 한 청년승사님이 독립하려고 주님께 계속 떼를 썼더니 주님께서 마지못해 허락을 하셨다. 그리하여 제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침 적당한 방이 구해져 옮기려는 찰라 주님께서 급히 부르셨다.

접견실에 들어가니 마침 지방승사 한 분이 주님께 보고를 드리는데 ‘주님, 어떤 청년이 연탄가스가 가득찬 방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어요.’ 하면서 방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 보이시는데 자신이 이사 가려 했던 바로 그 방이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다른 방을 구할 때까지 그대로 제단에 있어’ 하시는데 그 순간 청년 승사님은 깨달았다. 중생들을 교화하는 방편이 아니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시는 천안통을 주님께서 쓰시고서 제 3자의 입을 주장하시며 시치미를 뚝 떼고 계시다는 것을….(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