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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앨범에 저장해 놓았던 클로버 사진을 보며 ‘행복’과 ‘행운’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세잎 클로버의 뜻은 ‘행복’ 그리고 나폴레옹을 위기에서 구한 네잎 클로버의 뜻은 ‘행운’이라고 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문득 오래전 서점에서 듣게 된, 한동안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았던 한 아버지와 어린 딸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영어 단어 그림책을 보던 딸이 손가락으로 ‘happy’라는 단어를 가리키며 아빠에게 묻습니다.
딸 : 아빠, 이거 뭐라고 읽어?
아빠 : 응, 그건 해피라고 해.
딸 : 해피? 그게 뭔데? 이렇게 웃는 그림이 해피야?
아빠 : 응. 그렇기도 하고 해피하면 웃는 거겠지.
딸 : 해피가 우리말로 뭐야?
아빠 : ‘행복하다’는 뜻이야.
딸 : 행복?
아빠 : 넌 행복하다고 느낀 적 없어?
딸 : 난 맛있는 간식나오면 행복해
아빠 : 하하
딸 : 아빠는 언제 행복해?
아빠 : 아빠는… 음, 불만에 속지 않았을때. 그때 행복했어.
일상 속에 느껴지는 불만에 속지 않는다면 수많은 세잎 클로버들 사이에 고개 내민 네잎 클로버처럼 행운을 부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정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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