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 경제적 불평등으로 말미암아 어떤 이들은 유전자치료와 같은 신기술이 더욱더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유발하게 될 거라고 하는데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클레인 : 가령 자동차의 예를 들어보면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극소수 부자들만의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대개의 미국인들이 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나이만 되면 차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21세기 최첨단 의료서비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건강과 생명연장기술에 대해 관심은 전 우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1인당 드는 기초의료비용은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계속 떨어질 것이고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TV나 차, 컴퓨터 뿐 아니라 첨단 테크놀로지에도 작용할 것이므로 비록 처음에는 소수만 첨단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나 전 세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회적인 동요는 대부분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한 곳의 바이오테크 회사가 영생의 묘약을 독점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로 그러한데, 첫 번째는 노화의 원인이 매우 복잡하며 세포 상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구도 단순히 유전자나 호르몬 혹은 줄기세포 치료만으로 노화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독점력을 가진 회사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어떠한 수명 연장기술에 관한 독점권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린 : 영생협회의 가장 핵심열쇠는 인체냉동술로 보이는데 현재 이것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분야입니다. 냉동술이 본질적으로 피라미드와 같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 심지어는 사후세계의 그릇된 망상으로 만들어낸 정교한 무덤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클레인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체냉동술은 현대 영생주의자들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인체냉동술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근거가 명백한 방법입니다. 제 견지에서 인체냉동술은 잘못된 부분이 없습니다.

나노테크 등 여러 가지 기술들에 대한 비젼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후에 조직 및 뇌의 정보를 수천년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인체냉동술만큼 확실한 것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