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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햇살을 듬뿍 받은 초록잎에 연보라색 우담화가 피었습니다.
잎의 뒷면에 피어 있어 언뜻 지나쳐서는 보기 힘들었을 이 우담화는 영남지역의 한 제단에 출석하시는 성도님에 의해 발견된 것입니다.
그분께서 낮에 업무차 오고가는 길의 담장에는 담쟁이 넝쿨이 있는데 담장 앞의 한부분에 늘 고정적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6월 7일경, 그 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담장 앞을 오고가다가 무슨 일인지 늘 고정 주차하고 있던 차량이 보이질 않아서 평상시에 잘 지나가지 않던 그 담장 앞을 바싹 다가서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언뜻 담장을 보니 담쟁이 넝쿨 잎사귀 사이로 하얀 물체가 어른거리더랍니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본 우담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담쟁이 넝쿨 잎사귀 위에 핀 연보라색 우담화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고 그 우담화는 연한 보랏빛에서 지금은 아주 진한 보라색으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늘 주차해 있던 그 차량은 이틀 동안 그 자리를 비웠는데 차주인이 이틀 동안만 휴가를 얻어 차량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담화 꽃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잠시 자리를 비워줬나 봅니다.* 정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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