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이 3000 여년 전 금강경과 반야심경 등에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즉 물질과 허공이 하나라고 말했을 때 당시에 그 뜻을 이해한 사람들이 몇이나 있었을까?

모든 예언서들이 그러한 것처럼 석존의 색즉시공이라는 말 역시 당시대의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먼 훗날을 위해 설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양자물리학은 3천년 전 석존이 설(說)한 색즉시공의 영적인 깊은 의미는 모른다 해도 현상적인 구조면에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만물은 그 어떤 물질을 선택할지라도 쪼개어 들어가면 분자가 되고 다음엔 원자가 나타난다. 원자의 외곽을 돌고 있는 전자를 걷어내면 원자핵이 나온다. 핵속엔 여러 개의 핵실(核室)이 있고, 그 방들은 아파트처럼 층층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방들엔 핵자(核子)라고 부르는 양성자들과 중성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산소의 핵속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8개의 중성자와 8개의 양성자들이 들어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비록 양성자들과 중성자들이 각각 다른 방에 있다해도 그 방들의 구분은 상징적 의미일 뿐 양성자들은 각각의 중성자들을 핵력(核力)이라는 강력한 힘으로 사로잡고 있다.

핵속의 핵자인 양성자는 또 그 속에 3개의 쿼크가 들어 있다. 또 이 쿼크들을 묶어두는 끈 역할을 하는 8개의 글루온이라는 것들에 의해서 각각의 특성이 주어지고 있다. 이 3개의 쿼크들은 한 덩어리로 묶여 있는데 주어진 공간 안에서만 자유롭다.

예를 들어 1m 길이의 사슬로 세사람의 죄수들을 삼각으로 묶어 놓았다면 그들은 1m라는 간격 안쪽으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으나 1m 간격 밖으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을 물리학에서는 점근적(漸近的) 자유라고 한다.

만일 인간이 강제로 3개의 쿼크들을 분리시키려 한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3개의 쿼크들은 양성자 속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3인의 죄수와 같은 운명이다.

오늘날 물리학자들은 전자, 쿼크, 뉴트리노(중성미자)들은 더 이상 쪼개어질 수 없는 물질의 기본단위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본입자들은 라디오, TV의 전파처럼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과 파동을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물질과 파동의 차이는 무엇인가? 물질이란 비교적 자유로운  파동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파동은 갇히게 되는 공간이 좁으면 좁을수록 더욱 더 빠른 속도로 그 공간 속에서 회전한다.

그러므로 핵의 외곽을 돌고 있는 전자도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지만 핵속의 양성자 또 그 양성자 속의 쿼크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산속에서 제 마음대로 달리던 다람쥐를 작은 철망 속에 가두고 쳇바퀴를 만들어 주면 그 좁은 공간에서 쳇바퀴를 빠른 속도로 돌리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파동(波動)으로 이루어진 만물이 어떻게 그처럼 견고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가? 바위, 강철, 나아가 다이아몬드의 그 대단한 견고성이 어디서 오는가라고 질문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생각해보자. 프로펠러가 처음 아주 천천히 돌기 시작할 때는 그것의 회전반경 안쪽으로 손을 빨리 넣었다가 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지면 아무리 빠르게 해도 회전반경 안쪽으로 손을 넣을 수가 없다.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 프로펠러는 마치 원반 모양의 물체처럼 보인다. 이처럼 모든 물질의 견고성은 파동이 좁은 공간에 갇혀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그 회전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질이라고 부르는 만물이란 파동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파동(빛)이 어떤 힘에 의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상태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이 우주공간에 물질이란 애초에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단지 좁은 공간 속에 사로잡힌 파동이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격렬한 운동(회전)이 있을 뿐이다. 이 파동이 곧 빛이며, 의식(意識)이며, 마음이며, 영(靈)이며,동시에 신(神)이다.

그러므로 만물은 어떤 하나의 의식(신)이 또 다른 의식(신)에게 사로잡힌 상태, 즉 하나님의 영이 마귀영에게 사로잡힌 상태이다. 그 사로잡힌 하나님의 영이 인간과 모든 생명체의 생명(력)이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죽어가는 것은 그 생명체 속의 사로잡혀 있는 생명(력)이 죽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의 영을 해방시키는 방법은 어떤 물질을 망치로 쳐 가루로 만든다 해도 해방시킬 수가 없다. 방법은 오직 하나다. 사로잡고 있는 마귀의 의식의 힘보다 더욱더 강력한 의식으로써 포박하고 있는 마귀의 의식을 파괴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때문에 하나님은 긴긴 세월 동안 마귀의식보다 월등히 강력하며, 만나는 순간 깨부술 수 있는 승리의 의식(영)을 개발하기 위하여 노심초사 하였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어 1980년 10월 15일 구세주를 출현시켰다. 이제 하나님 계획의 제2단계로 머지않아 300명 이상의 구세주들이 출현하는 날, 만물속에 하나님을 사로잡고 있는 마귀의식(영)은 마치 물속에서 풀어지는 흙덩이처럼, 공기속에 흩어지는 연기처럼 흩어져버릴 것이다.

주역 설괘전 6장에 <종만물시만물자 막성호간 終萬物始萬物者 莫盛乎艮> 이라 하였다. 고통과 죽음의 세계는 끝이 나고, 행복과 영생의 신천신지가 간방의 땅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간방(艮方)은 주역상 한국이다. 그래서 격암유록에는 ‘시종간야 소사지 始終艮野 素砂地’, 하나님의 영생의 역사가 간방 속의 간방의 땅 소사에서 시작하고, 소사에서 끝을 맺는다고 하였으니 그 예언이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