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일요일 아침, 부산제단에서 주님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한번 쳐다보시고 “어려운 점은 없어요?” 하셨습니다.

이상하게 평소 때에는 골머리가 아프도록 빚 계산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내 생각은 손톱만치도 염려되지 않고 하나님 하시는 일에 내가 한 일이 없다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예, 없습니다.”하고 대답하니 주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이제 나가도 돼요”라고만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간 무엇을 많이 받은 느낌이 들면서 감사의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찬송이 끝나자 단번에 “말 안 해도 다 알아요” 하시면서 “돈이 없어 헌금도 제대로 못한 것 내가 다 하게 해 줄거야” 순간 마음 속으로 “어떤 식으로 해 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뜻밖에 셋째 남동생이 전화를 해서 아주 기분 좋은 음성으로 “맛있는 걸 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튿날은 큰 남동생이 차를 가지고 와서 무작정 타라고 했습니다.

그길로 가서 생각지도 않던 싼 이자로 천만원을 대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급한 빚 정리도 하고 그동안 밀린 헌금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11월말 갑자기 주님께서 꿈에 나타나 어느 제단에 갔는데 많은 사람 중 저 앞으로 다가 오시면서 “목이 타니 “물을 좀 달라”고 하시기에 생수 두 병이 있는데 마시기 좋게 작은병의 물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돈이 이렇게 없어서야 쓰나, 통장을 좀 보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또 꿈에 비서실장을 데리고 저의 방에 오셔서 “돈이 너무 없어? 돈을 좀 내봐!” 하시며 비서실장님 호주머니를 털어 봉투 3개를 주셨습니다.

그런 후 12월에 진해제단 주님접견실에서 주님 하시는 말씀이 “마음만 잘 먹고 있으면 통장으로 돈을 넣어줘요.” 하실 때 ‘진짜 돈이 들어 오려나, 분명 주님께서 분신으로 활동을 하시는구나’ 느끼면서 처음 생각에는 팡팡 복권이 될까도 생각했는데 진짜 통장으로 생각지도 않게 이백만원의 돈이 들어 왔고 매달 돈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003년 초여름 주님께서 진해제단에 오셔서 주님실에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주는 이 돈은 함부로 쓰면 안돼요. 이 다음에 꼭 필요할 때 그때 쓰라고 주는 거에요” 가슴이 뜨끔하면서 그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해 여름 주님께서 옥중에 들어가시자 사정이 다시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면서 그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앞날을 다 내다 보시고 미리 예비하셨던 것이구나! 부덕한 저에게 베푼 큰 사랑의 축복을 오늘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니 큰 힘이 솟아납니다.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