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부인회 회장님

본부제단의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본부의 소소한 살림까지 챙기시는, 제단의 청년들에게는 큰어머니 같으신 김혜선 부인회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본부제단 부인회장님으로 식당경영을 맡고 계신데 어려운 점이 없으십니까?

A. 식당운영은 말하자면 여러 어려운 일이 많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재정 문제입니다.

특별한 수입 없이 오직 부인회비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부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더 좋은 식사를 제단의 식구들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아직은 힘에 부치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요즘엔 식혜를 팔거나 부인 회비를 늘려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식사를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어느 때는 돈이 없어서 쌀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고민스러워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일인데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입니다. 성도님 중 어떤 분이 찬은 부족하더라도 밥이라도 맛있는 밥으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밥은 기름지고 풍성하게 드릴 수 있어 한편으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질좋은 식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2지역 지역회장님도 겸임하고 계신데 헌금의 의미에 대하여 말씀해주십오

A. 제단은 헌금으로 운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님께서 세우신 제단이 유지되기 위해선 스스로 헌금을 내야합니다. 우리 자신의 일과 같이 생각하고 주님께 돌려드리는 심정으로 헌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 하나도 드린 것 없이 깍쟁이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던 주님 앞에 그날에 가서 죄송스럽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주어야 받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영생을 주신다는 데 무엇을 드린들 아깝겠습니까.  

Q. 제단은 어떻게 오시게 되셨는지요?

A. 저는 56년부터 85년까지 전도관에 다녔습니다. 그 후에는 집에서 쉬면서 허탈함 속에서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밀실패 라고 여겼든 김일선 승사, 정은경 권사가 찾아와서는 저를 승리제단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날 즉각 주님을 뵙고 접견을 하는 동안 한없는 은혜를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접견 도중 김일선 승사에게 말씀하시길 “이 사람은 저기에 내다 버려도 안 떨어질 사람이니깐 걱정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후 주님의 설교말씀으로 전혀 풀리지 않던 전도관 30년의 수수께끼가 다 풀렸습니다. 전도관 시절 영모님께서는 ‘이래서는 영생이 없어’ ‘너희 세대는 영생이 없어’ 와 같은 알 수 없는 말씀을 자주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꼭 영생을 해야겠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주님이 불러주셔서 이렇게 제단에 나오고 있으니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Q. 특별한 은혜체험은 어떤 것이 있으셨는지요?

A. 제단에 나오기 시작한 직후 전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거리를 다닐 때 리시버를 귀에 꽂고 찬송을 따라부르면서 걸으면 항상 그리하여 뜨거워지는 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쁨 속에 파묻혀 제단을 나와 보니 몸에 안 좋던 곳은 다 나았고 몸도 날듯 가벼워졌습니다.

그런 은혜를 받아서 몸이 뜨거워 4년 동안은 겨울에도 속내의를 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보광절을 맞이하여 성도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A. 주님이 육적으로 자리를 비우셨지만 언제나 분신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죄로 오염받아 살아가면서 항시 옆에 계시는 주님이 그 죄를 담당하시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생각해 봅시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희고 깨끗하게 닦으시길 바랍니다.*   구술정리 / 김태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