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이기는 그(계2장)’와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모세는 레위의 4대손으로 BC 1525년 애굽에서 출생, 120세로 모압에서 사망하였다. 모세의 생애에 관해서는 모세 5경 중 <출애굽기> <민수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레위기> <신명기>에는 십계명 즉 모세의 율법(律法)에 관해 주로 적혀 있다.

모세는 80세 되던 해 호렙산(山)에서 미디안족의 신(神) 야훼에게서 민족을 해방시키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형 아론의 협조를 얻어 이집트의 파라오(왕이라는 의미)와 싸워 이겨서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이룩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민족지도자로 부상한 모세는 이어서 시나이산(山)에서 여호와(야훼)한테서 십계명(十誡命)을 받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契約)의 중개자가 되었다(출애 20:1∼17, 신명 5:6∼21, 출애 34:14∼33).

종교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해도 모세와 십계명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모세와 관련된 성경으로 모세 5경 정도는 알고있을 것이다.

구약성서는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이어지는데 이 다섯권은 특별히 모세와 관련된 기록이 많으므로 흔히 모세 5경(五經)이라고 부르며 토라(Tora)라고도 한다.

최근의 고고학적, 금석문학적(金石文學的) 연구의 결과, 성서에 기술된 모세 5경에 나오는 기록들, 이를테면 모세의 이집트 입국과 이집트 탈출, 야훼 종교를 받아들이는 대목, 가나안 정복 등의 대체적인 줄거리가 역사적 사실에 아주 가까운 것으로 인정되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의 중심인물로서의 모세의 실재성 또한 대단히 높아졌다.

현대인들은 오랜 과거인들을 당연히 미개하고 야만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말이 꼭 맞는 말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인간은 본시부터 동물과는 다른 두뇌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두뇌는 하나님의 지혜를 포함하고 있었으므로 오랜 과거인의 기록이라 해서 무조건 우화나 동화와 같이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목적에 의해 고의적으로 거짓을 기록한 것이 아닌 이상 그 기록 전체를 거짓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다. 비록 오랜 기간 전수되는 과정에서 다소 삭제되고 첨가되고 윤색되었다 할지라도 말이다. 기록을 부인하지 않는, 긍적적인 사고의 인간들에 의해 고고학은 발전되었고 고고학의 발전으로 인해 그들의 가설이 사실인 것으로 입증되곤 했다.

모세 5경의 중심인물인 모세를 논하면서 신약성서 중에서도 가장 끝부분인 계시록의 이긴자를 함께 논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니 절대적으로 의미가 깊다. 그것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바로 계시록의 ‘이긴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란에서는 모세와 이긴자를 함께 살펴보고 유사점과 상이점을 분석하면서 성경예언의 위대함을 상고할 것이다.

신명기서에는 다음의 기록이 있다.

“여호와께서 너희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희를 위하여 세우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이것이 너희가 시내산(호랩 산)에서 너희가 여호와께 구한 것이니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로 여호와의 음성을 친히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무서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내게 벌을 받으리라”(8:15~22 중에서)* 이근숙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