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법 貫心法>은 미륵의 육신통(여섯가지 신통력) 가운데 하나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아는 것이다.

그런데 관심법을 이야기 하면 문득 떠오르는 것이 몇해 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후백제를 세우는 궁예는 관심법을 써서 정적(政敵)을 숙청하고 있다.

때로 그의 관심법이 적중한 적도 있었지만 자신을 미륵의 현신이라고 자처하고 신격화하면서도 자비의 화신인 미륵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었던 것을 보면 그가 결코 관심법에 통달한 진정한 도인이었다고는 볼 수가 없다.

사람은 신기한 것을 보거나 자신도 모르게 행한 일에 대해 대단한 평가를 받거나 하면 자신이 ‘신’이라도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승리제단의 교리, ‘사람이 곧 신(하나님)이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꼭 틀린 것만은 아니지만.

궁예는 개성의 기득권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정략적인 천도를 꾀하였는데 오늘날의 정부 이전 시비도 그러한 맥락에서 살펴 볼 수가 있다.  간혹 위정자 가운데 자신이 기대 이상으로 뜨고 나서 스스로 ‘신’이 된 양 착각하는 경우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신서(격암유록, 불경, 성경 등의 경전)를 인용하고 엉터리 술사와 함께 정사를 논하기도 한다.

완벽한 관심법은 두말할 것 없이 조희성 주님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직접 체험한 일이다.

일간지에 주님의 사생활에 대해   어이없는 내용이 보도된 것을 보고 사무실에서 혼잣말을 했다. ‘주님, 저는 직책상 이런 걸 더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라고. 바로 그 순간 천정에 달린 스피커에서 소리가 터져나왔다. 주님께서 찾으시니 즉시 접견실로 오라는 비서실 직원의 방송이었다.

급히 달려가서 큰절을 드리니 주님께서 웃으시면서 ‘너는 직책상 이런 걸 더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해’ 하시면서 조금전 혼잣말하며 품었던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해 주셨다.  

언젠가 친구 집에 다녀오기 전에 말씀을 드리려고 주님실에 들어가니 주님께서 대뜸 ‘○○, 어서 와’ 하시면서 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친구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이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러 왔는지 알고 있어’라는, 내게만 보내는 신호였다.

우리는 구세주님과 말을 하지 않고 관심법으로 교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폐하는 그런 세상, 눈빛만으로 통하며 너와 나 한몸이 되는 세상, 그런 천국이 앞으로 승리제단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문)      

---------------------------------------------------------------------------

 * 본란에 실을 일화를 찾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 더 아름다울 수가 있으니  
   사소한 것이라도 주저 없이 이야기해 주십시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