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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 제단에서 헌단 예배가 열렸습니다. 그 날은 유난히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실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귀를 쫑긋 세운 중고생들도 있고, 장보러 나오셨다가 기쁜 소식이 있다길래 오셨다는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계셨습니다.
“여러분들, 이기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난 거예요. 이 사람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사람이 아니예요. 죽음을 이겼다는 건 인간의 몸을 이미 벗어난 거예요” 라고 서두를 여시니 새로 오신 분들 중 몇 분께서 휙 일어나서 나가셨습니다.
“아주머니, 가지 마시고 말씀을 좀 들어보세요. 죽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볼만하지 않겠어요? 사실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것은 최고의 기쁜 소식이예요. 말하자면 구세주는 여러분들의 샘플이예요. 인간이 죽지 않을 수 있는,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샘플이예요.
이 사람이 구세주라고 하면 처음오신 분들은 별 미친놈 다 있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구세주인 걸 어떡해요. 이 사람을 닮아야 해요. 물론 구세주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도 맞지만 더 정확한 것은 여러분들 자신이 구세주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 정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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