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원한 삶>, 재생의학과 배아단계 유전자 조작으로 영생 가능 주장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큐멘터리 장르는 과학다큐멘터리다. 과학적 발견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고 그 발전의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 발견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뛰어난 프로그램은 영국 BBC의 <Horizon>으로 알려져 있다. BBC <Horizon>은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주요한 다큐멘터리상을 모두 휩쓸었을 뿐 아니라 자국 내 평균 시청률이 12%가 나올 정도로 현재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과학적 주제를 가장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방영된 <영원한 삶(Living forever)>편은 ‘죽음이라는 다소 불쾌한 현상’을 마음으로부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 <영원한 삶>의 나레이터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제 죽음은 선택사항입니다. 3년 후가 되면 학계는 깜짝 놀랄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며 그 때는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다고 그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과학은 대개의 평범한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 논문으로 발표된 것들이 사실은 이미 수십년 전에 그 가능성이 인정되어 연구가 시작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중은 과학자들이 이미 수십년 전에 예측한 것을 지금 확인하고 놀라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어쩌면 지금으로서는 금기에 속하면서 동시에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것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영생’이 있다.   

BBC에서 말하는 영생은 한마디로 ‘인체의 완벽한 재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영생이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들은 먼저 인간 속에 내재된 노화프로그램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유전자에는 태어나는 즉시 죽음이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번식이 가능한 시기만 건강하며 번식의 시기가 지나면 급속도로 죽음을 향해 가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설에 위배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바로 조로증(早老症)이다. 조로증 환자들은 3살이 넘으면 노화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10대가 되면 대부분 죽는다. 단순히 세월이, 혹은 나이가 노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현재 전세계에서 행해지고 있는 수명연장에 대한 연구는 크게 ‘노화방지’와 ‘재생의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노화방지에 대한 연구만 그 종류가 300여 가지 되는데 크게 세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영원히 죽지 않는 세포를 만들기 위해 종말체(終末體) 즉 텔로미어(telomere)를 새로 만드는 연구이며 둘째는 노화를 유도하는 유해산소(활성산소)를 없애고 셋째는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내분비계 노화를 호르몬 공급을 통해 막아보려는 시도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텔로미어를 새로 만들기 위해 텔로머라제(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시켜주는 효소단백질)를 임상에서 사용했을 경우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2배이상 늘어났으며 호르몬 대체요법 또한 암을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동반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어 임상에서 의 사용은 신중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두 번째인 유해산소설이 노화설로는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 설에 근거하여 과학자들은 노화를 항산화에 초점을 두고 유해산소를 막기위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같은 항산화 식품섭취와 ‘적당하고 규칙적은 운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극적인 방법으로 영생을 쟁취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인 대안으로 ‘재생의학’이 나왔다. 그리고 미래를 주도하는 의학이 될 재생의학의 핵심이 바로 배아줄기세포이다.

일반 대중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을뿐 사실 과학자들 사이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출발은 그리 최근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들만 공유하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활약으로 국내에도 널리 소개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배아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도 분화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배양기술만 확보한 정도이다. 배아줄기세포 활용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 ‘분화기술’은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하다. 즉 간이나 심장세포 등 원하는 특정한 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없는 것이다. 

지금, 재생의학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어드벤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에서는 특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바로 줄기세포를 특정한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화학신호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연구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는 생명에서 죽음에 이르는 조직의 생산, 관리, 복구에 이르는 모든 신호를 파악해냈다. 이제 이것이 어느 것인지만 알면 되는 정도에 도달한 것이다.

ACT 대표는 50년 후면 자신의 세포를 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멸의 인간도 2075년에서 2100년 쯤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생명체가 어렸을 때 주로 이용하는 물질인 ‘성장인자’를 체내에 주입해서 수술 없이 체내에서 세포가 작용하여 치료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우리 자손은 2-300세 뿐 아니라 영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재생의학을 통하지 않고 불멸의 존재가 되는 방법은 없을까? 과학자들은 또다시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래서 나온 또 하나의 대안이 바로 우리 후손의 유전자를 배아단계에서 조작하는 것이다. 노화유전자를 배아단계에서 정지시켜 다음 세대는 나이를 먹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리 프로그램시키는 만큼 그런 후손은 결코 ‘죽을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이른다.

이제 인류는 죽음과 영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지금은 선택사항이 된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구세주 조희성님의 말씀처럼 맨 먼저 승리제단 식구가 죽지않고 그 다음은 한국인이 죽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전세계 누구도 죽지 않는 시대가 반드시 온다. 그러면 더이상 죽음은 선택조차 할 수가 없게 되며 인류에게 영생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는 것이다.* 구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