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인들의 자살을 보고

 <자살>이 사회문제가 된 지가 오래이지만 갈수록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가 OECD회원 국가 중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4위라는 점과 20-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자살이 얼마나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어가고 있는가를 대변해 주는 내용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왕따 학생, 군인, 고위공직자, 재벌, 유명연예인 등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모방자살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생명경시풍조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닌가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자살을 용납하는 사람들은 ‘내 목숨 내가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소리냐’ 할 지 모르지만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죄악이라고 평가하는 데에 이론이 없다. 생명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명백하므로 자살은 목숨을 끊는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끊는 살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명백한 살인행위로써 범죄이다.

문제는 자살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에 이를 때 스스로 범죄라고 느끼는 여부와 무관하게 제 목숨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극도의 이기심에 대하여 어떤 형벌을 가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여기서 자살이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프랑스 사회학자 E. 뒤르켐은 자신의 저서 ‘자살론’에서 사회의 통합이 약하여 인격적 자유·책임·독립이 규범으로 여겨지고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는 기능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자살을 이기적(利己的) 자살, 사회의 변동기 때에 가치의식의 붕괴로 인해 개인의 방향감각이 상실되었거나 안정감이 소멸했을 때 발생하는 자살을 아노미(anomi)적 자살이라고 정의하였는데 현대인들의 자살은 위의 요소가 복합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자기만 죽으면 끝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자살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극단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가족, 친지, 평소의 지인 등 주변에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안겨주고 낳아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엄청난 불효를 저지르는 것을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철부지 행동이다.

이러한 도덕적 윤리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쉽게 하나뿐인 목숨을 쉽게 내던지는 자살만연 풍조는 지금 이 사회가 얼마나 불안하고 가치관의 부재로 인한 매우 혼돈의 시대인가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와 같은 혼돈의 시대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 올바른 가치관은 생명을 존중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사람의 생명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엄연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성경적으로 볼 때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소유이다.

승리제단에서는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자살은 하나님의 영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죄악이 되는 것이다.*     김종만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