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서울 북가좌동에 있었는데 제단에 나오기 6개월 전부터 팔려고 주변의 복덕방에 내논 상태였다. 그런데 집을 보러 오기는 오는데 반지하인데다가 평수도 적고해서인지 매매가 잘 성사되지 않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셋집을 전전하기도 싫고 지금 사지 않으면 부동산 투기 바람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좀 무리하면서 산 집이라 쥐꼬리만한 월급쟁이 생활에 빚이 많다 보니 차라리 빚안지고 편안히 셋집에서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되팔아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내놓았던 것이다.

그런 상태로 있다가 오빠의 전도로 제단에 오게 되었는데 당시 나는 직장인이라 서울 남대문사무실에서 21일 교육도 받고 예배도 그곳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님을 몇 번 친견하지도 못한 상태라 여러 가지 궁금한 게 많이 있었다. 전지전능하다는 하나님이 왜 이런 고통스런 세상을 그대로 놔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에 교회를 나가지도 않았고 종교를 갖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설교 중에 “이 사람은 모르는게 없어. 모든 걸 다 알아. 궁금한 게 있으면 와서 물어봐.”라고 설교하시면서 재차 나를 쳐다보면서 “집을 팔아달라면 집도 팔아줘.”라고 하시기에 나더러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으나 본래 누구에게 부탁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그대로 며칠을 지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나뵙고는 우리 집 가족 얘기도 말씀드리면서 역곡으로 이사할 수 있게 집을 팔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랬더니 주님께서는 아주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하셨다.

이틀 후 근무 중 엄마에게서 “복덕방에서 집보고 갔는데 이따 오후에 계약하러 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바쁘기도 하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알았어, 엄마”하고 전화를 끊고 일을 계속하다가 불현듯 이틀전 주님께 집 팔아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떠올라 전화를 다시 걸어 “엄마, 이따 무조건 계약해”라고 말해 두었다.

이렇게 해서 집을 팔고 역곡으로 이사온 후 한참 지나서 식구들을 전도하던 중 주님께서 집을 팔아주신 것을 간증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우리 집을 주님이 팔아 주신 증거가 바로 이거야.”하면서 당시 매매계약서를 보여주는데 집을 팔아준 복덕방이 바로 ‘금성’복덕방이었고, 계약서가 들어 있는 봉투에 고무인으로 찍혀있는 ‘승리’이삿짐센타라는 글귀였다.(나는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잘 몰랐다.)

‘금성’과 ‘승리’는 주님을 상징하는 단어가 아닌가. 더욱이 ‘금성’복덕방은 집을 내논 복덕방 중에서 집과 가장 먼 복덕방이었던 것이다. “이사온 우리 집이 꿈에 본 집이야”라고 오빠가 간증하는 것을 듣고는 주님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 주님. 당신은 참으로 전지전능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