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 커즈 웨일, ‘20년 후 인간 永生 가능’ 주장
 

20년 후면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한 과학자의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CBS 방송 인터넷판이 2월 13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유명 한 과학자인 레이 커즈웨일(56). 그는 작년 11월 출판한 <환상적 여행: 영원히 오래 살기(Fantastic Voyage: Live Long Enough to Live Forever) 로데일 북스 출판사>란 책에서 인간 불멸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언했다.

그는 이 책에서 2만~3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인체를 작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에 비유하고 발병 유전자를 조작해 발병 자체를 막거나 노환을 차단하거나 느리게 하는 유전자를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혈구(血球) 크기의 ‘나노봇(Nanobots)’이란 아주 작은 로봇이 곧 인간에 의해 발명될 것이며 바로 그 수백만 개의 ‘나노봇’을 혈관에 투입해 심장질환과 암, 당뇨, 간질환 등 사망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젊음도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늘 새로운 유전자코드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때까지 살아 있어야 그런 기술 혁명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오래 살아야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커즈 웨일의 비판론자들은 그의 견해는 현재의 기술 수준을 무시한 ‘무모한 환상’으로까지 몰아붙이고 있으나 정작 커즈웨일은 비판론자들이 종종 기술 진보의 기하급수적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이 책을 둘러싸고 미국 학계 최고의 학자들이 벌이는 논란을 소개했는데 간추리면 “내용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지만 커즈웨일이 했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다”로 요약된다. 왜냐하면 일부 언론이 ‘우리 시대의 에디슨’으로 평가한 그는 레멀슨 MIT 상과 전미국 기술상을 메달을 수상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발명가이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학벌은 MIT 컴퓨터 공학 및 문학 전공 학사가 전부이지만 그는 타고난 발명가이다. 시험 때 쓰는 OCR(광학식 문자 판독 장치)카드는 그의 작품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장치도 그가 만들었다.

게다가 커즈웨일은 과거 인터넷의 등장 뿐 아니라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길 수 있고, 액정디스플레이(LCD)가 CRT 모니터를 대신할 것이라는 사실도 정확히 예언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그는 AP와 인터뷰에서 “죽음은 비극이다. 내 연구는 결코 추측이 아니다. 정교한 과학의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이다. 인간은 머지않아 생물학적 한계를 정복하고 자연을 완벽하게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승리제단에서는 1981년부터 영생을 주장해 왔다. 당시의 상황에서 영생을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정도가 아니라 미친사람들로 분류되기 딱 좋았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생은 커녕 요즘 유행하는 웰빙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승리제단에서의 영생에 대한 주장은 힘들고 외롭고 고된 작업이었다.

그러나 20여년간의 외침이 헛되지 않았는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웰빙산업은 전세계적인 히트산업이 되었고 바야흐로 세계는 웰빙의 최고 정점인 영생에 이르려 하고 있다.

이제 수년내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의 웰빙이란 단어처럼 영생이란 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구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