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민족 종교에서 21이라는 숫자는 입도(入道)에서부터 완성(完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21일은 7일이 3번 연거푸 지속되는 기간으로 흔히 삼칠일(三七日)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단군 신화에 이른다.

단군 신화는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깜깜한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만 먹으며 21일간(삼칠일이라고도 하고 100일이라고도 한다)을 견디어낸 곰이 여인으로 변하여 환웅과 결혼하여 낳은 자식이 단군이라는 다소 믿기 어려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곰이 사람을 낳는다는 것은 유전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단군 신화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 혹은 영적인 의미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타당할 것이라고 본다.

가령 누에고치가 21일이 지나면 나비가 되듯이 짐승도 수도를 통한 21일이 지나면 인간이 되는, 즉 말하자면 환골탈태의 기간으로써 말이다. 계란이 부화되는 기간도 21일이며 아기가 태어나서 외부로부터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치는 기간도 21일이다. 어쩌면 21일은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여 한 단계 위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기간일지도 모른다.

승리제단에 계시는 구세주 조희성님께서는 21일만에 이긴자가 되셨다. 사람이 원래의 모습인 하나님의 신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21일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21일은 한 번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야 하는 것으로도 말씀하셨는데 이는 늘 사악한 기운을 멀리하고 하나님 가운데 거해야 안전하다는 뜻으로 생각되어진다.

평범한 인간들은 대부분 나(我)를 위주로 생각한다. 나를 위해 먹고 나를 위해 자고 나를 위해 입는다. 하나님(양심)을 위해 사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설령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이들도 24시간 동안 그렇게 살지는 못한다.

이런 인간들의 세상을 향해 승리제단의 조희성님께서는 21일 동안만 오로지 하나님을 위해서 살면 하나님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원래 인간이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누구도 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처음 오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바는 입도의 21일 과정을 정성을 다해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하루를 빠지면 그 날로부터 다시 「입도의 21일」을 시작하여야 한다. 첫 21일은 자신 속에 하나님의 싹을 틔우는 기간이므로 하루를 빠지게 되면 물이 없어 땅이 메말라 싹을 틔울 수가 없게 된다. 하나님이 되는 첫 출발점에서의 21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은 죽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사람은 하나님이며 따라서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영생한다는 생각으로 돌아서기 위한 21일의 기간은 조상 대대로 수천년간 쌓였던 사망의 업을 벗는 기간이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유전자에 기록된 죽음의 흔적을 지워내는 기간인 것이다.*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