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혈액형 성격학>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가요나 영화에는 혈액형이 주요 소재가 되고 있고 서점가에는 혈액형 관련 서적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혈액형별 성격과 사랑법, 다이어트법 등을 소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혈액형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나 유머를 모르면 대화조차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1970년대에 일본에 혈액형 붐을 일으킨 노미 도시타카는 ‘혈액형 인간학’ ‘혈액형 활용법’ 등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의 주장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은 육체를 구성하는 ‘재질’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뇌세포에서 손톱, 뼈 등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A형은 A형의 특성을, B형은 B형의 특성을 지니게 된다고 한다.

노미 도시타카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설문조사, 혈액형 분류별 분포 조사, 관측 실험에 의한 연구를 진행하여 수십 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근거로 완전히 새로운 인간학 분야를 개척해 나갔다. 그는 혈액형은 인간의 기질, 행동, 성향을 규정하고 예측하며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인자라는 것을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노미 도시타카의 이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도 의학자들은 피가 사람의 기질을 좌우한다는 가설 하에 동물과 인간의 수혈을 연구한 바 있었다. 실제로 순한 새끼양의 피를 광인(狂人)에게 넣어서 정상인으로 되돌아갔다는 연구결과가 18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나오기도 했다. 우리의 민간에서도 목과 다리 부분을 절개해 일부러 나쁜 피를 흘리는 방혈(放血)이 치료법으로 행해진 바 있었다.

그런데 인간 심리를 연구함에 있어서 서양에서는 인종과 민족에 따른 구분대상이 있어 상대적으로 혈액형에는 관심이 적은데 비해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피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니 그것은 한국인과 일본인은 천손민족으로 한 피 받은 한 자손들이라는 점이다.

일본인은 백제의 후손으로서 우리와 같은 단군의 후예들이다. 단군은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아들 단이며 단지파는 이스라엘의 소라땅을 떠나 알타이산맥에서 2백년간 머물다가 다시 몽고를 거쳐 한반도에 도착하여 고조선을 세웠으니 이는 대동강변에서 출토된 기왓장에 적힌 히브리글자를 판독함으로써 짐작할 수가 있다.

아브라함에서 이삭, 그리고 야곱을 거쳐 단으로 이어진 천손민족의 피는 ‘동방의 땅끝 땅모퉁이’에서 구세주를 배출하게 될 거룩한 피임을 어렴풋이나마 알았기에 우리의 조상들은 무엇보다도 핏줄을 중시하였다. 그리하여 정결한 피를 유지하고자 혼례를 치르고도 길일을 택하여 동침을 하였으니 피를 타고 전수되는 하나님의 신을 귀하게 여긴 때문이었다.

사람이면 누구나 다 부모의 피로 만들어졌으며 부모의 부모, 또 부모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인류최초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에게로 그리고 또 그 조상인 하나님의 피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승리제단의 구세주 조희성님은 제단설립 초기에 ‘마음먹는 대로 피가 변한다’ ‘죽을 마음을 먹으면 꼭 죽고, 영생할 마음을 먹으면 꼭 영생한다’는 <피의 원리>를 설파하셨다. 사람 속에 하나님의 피가 강해지면 마귀의 피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죽게 되어 결국 인간이 하나님으로 거듭나게 되고 영생하게 되는데 이는 오직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피는 못 속인다’ ‘혈장(피주머니)이 심장(마음주머니)이다’라는 말은 진정 구세주를 베출한 천손민족다운 긍지요 금도(襟度)라 할 것이다. * 이근숙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