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원리로 풀어내는 우주 감옥의 구조

태초전 빛의 존재로 계셨던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마귀들과의 싸움 끝에 두 분 하나님이 마귀에게 사로 잡히셨고, 마귀는 두 분 하나님을 갈가리 찢어 우주만물과 인간 속에 가두어 두었다고 지난 호에 말한 바 있다.

마귀에게 사로잡히지 않았던 자유 하나님(이후 자유 하나님으로 한다)은 자신과 삼위일체를 이루어 천국을 건설했던 두 분 하나님을 잃음으로 인해서 극치의 즐거움과 쾌락 속에서 살았던 천국(극락)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은 끝없이 마귀의 추적을 피해 다녀야 하는 외로운 존재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홀로 남은 자유 하나님은 마귀에게 포로된 두 분 하나님을 마귀의 속박에서 구해내고 다시 천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고심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사로잡힌 두 분 하나님을 가두어 두고 있는 우주의 감옥의 구조를 상세히 알아야만 했던 것이다. 지혜로운 자유 하나님은 마침내 우주감옥의 구조와 운행법칙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시었다.

그것이 바로 주역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주역의 원리는 우주의 구조와 그 운행 법칙이다. 곧 마귀가 만든 원리인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질문할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쓰신 격암유록은 주역의 이치로 씌어 있다. 어찌해서 마귀가 만든 주역의 원리로 씌어 있는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격암유록 속에는 지혜로운 하나님께서 주역의 원리를 역(逆)이용하여 오히려 마귀를 사로잡는 방법으로 사용하셨음을 예시하고 있다.

격암유록 송가전(松家田)에 八卦磨練 羲易法(팔괘마련 희역법)이 四時循環(사시순환)되오므로 胞胎養生 春生發芽(포태양생 춘생발아) 衰病死藏 不免(쇠병사장 불면)이요

복희씨가 용마의 등에 찍힌 하도(河圖)의 점들을 보고 깨달은 팔괘(八卦)즉 주역의 법칙은 춘하추동 사계절이 순환하는 가운데 인간과 모든 동물들이 새끼를 잉태하고, 낳아 기르며(胞胎養生), 모든 초목들은 봄에 싹이 트고 자라는데(春生發芽), 마침내 쇠하고, 병들고, 죽어 땅속에 묻히는(衰病死藏) 운명을 면하지 못(不免)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운행 원리인 주역의 법칙은 모든 생명체들이 생로병사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리(原理)라는 것이다.

이것은 곧 우주 속에 갇힌 하나님의 힘을 점차로 약화시키다가 마침내 소멸시켜 버리려는 마귀의 사악한 원리인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하나님은 이러한 마귀의 계략을 거꾸로 이용하여 마귀를 사로잡는 계획을 세우셨다.

역시 송가전(宋家田)에 八卦陰陽 更配合(팔괘음양 갱배합)에 相克變爲 相生(상극변위 상생)일세. 八卦變天 正易法(팔괘변천 정역법)이 四時循環 永無故(사시순환 영무고)로 浴帶冠旺 人生秋收(욕대관왕 인생추수) 衰病死葬 退却(쇠병사장 퇴각)이라.

사시 순환 속에서 만물이 생노병사하는 마귀의 팔괘음양 법칙을 다시 배합해서(更配合), 서로 죽이는 상극원리를 서로 살리는 상생의 원리로 바꾼다는 것이다. 다시 바꾼 주역의 법칙이 바로 하나님의 정역법(正易法)인데 사시순환을 영원히 없애버리는 법칙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죄로 더럽혀진 인생들을 깨끗이 목욕시키고, 새 옷 입혀 옥대(玉帶)를 두르고, 머리에 의관을 씌워 선관 선녀(仙官仙女)와 같은 하늘 사람을 만들어 추수 함으로써 이 지상에 다시는 쇠하고, 병들고, 죽고, 장사지내는(衰病死葬)일이 영원히 물러가게(退却)하신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역의 원리는 하나님을 가두어둔 우주 감옥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마귀가 만든 원리가 분명한 것이다.

주역(周易)의 발생과 완성 과정 

1)복희씨(伏羲氏)의 획력(劃易)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리고 있을 때 황하에서 용마가 출현하였다. 그 용마(龍馬)의 몸에 있는 특이한 무늬를 살펴본 즉 우주의 운행과 사시 순환의 자연법칙이 기호화되어 있음을 알았다. 복희씨는 그것을 보고 주역 선천팔괘(先天八卦)를 그었는데 아직 문자가 없었던 때에 그림으로 처음 그렸다 하여 시획팔괘(始劃八卦)또는 획력(劃易)이라 한다.

2)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의 작력(作易)

중국의 하(夏)왕조가 시작될 무렵 하우씨(夏禹氏)는 큰 비로 범람하는 황하의 홍수 때문에 백성들이 크게 고통 받는 것을 보고 고심하였다. 이때 황하의 지류인 낙수(落手)에서 등에 이상한 점들이 질서있게 박힌 신령한 거북이 나타났다. 하우씨는 하늘의 가르침으로 여기고 깊이 궁구한 끝에 그 이치를 이용하여 치수(治水)사업을 성공시켰다.

시획팔괘(始劃八卦)한 복희씨로부터 약 2천년이 흐른 뒤 하(夏),은(殷)대를 거쳐 주(周)의 문왕(文王)은 하은(夏殷) 2代의 역을 연구하여 주역 64괘의 순서를 다시 정하고, 괘사(卦辭)를 붙였는데 문자(文字)로 된 역(易)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문왕의 셋째아들 주공(周公)이 부친 문왕의 역을 계승하여 각괘의 효(爻)마다 효사(爻辭)를 붙였는데 오늘날의 주역경문(周易經文)이 이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역(易)을 주역(周易)이라 부르는 이유이다.

3) 공자(公子)의 찬역(贊易)

주(周)나라는 다시 정치가 혼란해 지고 수도를 동쪽으로 옮겨 동주(東周)시대가 시작된다. 그리고 천하가 극도로 혼란한 춘추시대가 된다. 춘추 말엽 공자(公子)는 위편삼절(韋編三絶:주역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연구함)한 끝에 자신의 사상과 경륜을 담아 문왕과 주공이 만든 주역 경문에 다시 상세한 해석을 붙였다. 이것을 공자의 십익(十翼) 즉 열 개의 날개라 한다. 공자의 십익은 단전, 상전, 건문언전, 곤문언전, 계사상전, 계사하전,설괘전, 서괘상전, 서괘하전, 잡괘전 등인데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주역이 완성을 본 것이다.

참고로 말한다면 주역은 세간의 점술서 또는 유교나 도교의 사상적, 철학적 바탕이 되는 철학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일 뿐 사실은 하나님의 작전 계획서이며 천기(天機)가 들어있는 책이다. 그 증거로 격암유록 속에는 주역 64괘중 여러 괘가 그대로 인용되었고, 하나님의 비밀스런 역사 진행과정이 이 괘들을 이용하여 예언되어 있다. 그러므로 주역을 모르고서는 격암유록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가 없다 할 것이다.*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