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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단 안팎을 부지런히 청소하시는 한 장로님이 계십니다. 일이 끝나면 잠시 쉬셔도 좋으련만 어딘가 지저분한 곳은 없는지 늘 주변을 살피십니다. 사람들은 그런 장로님의 연세가 74세라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곤 합니다.
힘에 벅차시진 않을까 싶어 “장로님, 조금 쉬었다 하세요. 안 힘드세요?”라고 여쭈면 “하나도 안 힘들어. 이게 일이라고 생각 안하니까.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하는 건데 뭐가 힘들어. 이것두 운동이야, 운동. 하하하”라고 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항상 찬송가를 부르시며 즐겁게 청소하십니다.
문득 제단 청년이 들려 준 장로님에 대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그 청년은 가끔씩 일을 도와드렸는데 함께 일하며 뵈니 장로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를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도와드린 것 뿐인데도 “이렇게 학생이 도와주니까 일이 참 잘되네, 하하. 참 고마워!” 하시며 작은 일에도 늘 감사를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소하는 과정에서 생각만큼 잘 진행이 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조금 천천히 하라고 하시나보네” 하고 웃으시며 일하시고, 그러다보면 큰 무리없이 일이 잘 마무리 되더랍니다. 어떤 상황이든 항상 하나님의 뜻이며 그저 감사 뿐이니 함께 일하면서 자꾸 웃음이 나왔답니다. 웃음 가득하신 장로님을 뵈며 문득 떠오르는 주님 말씀을 마음 속에 되새겨 봅니다. “사람은 늘 움직여야 해요, 할 일이 없을 땐 마당 청소라도 하는 거에요. 깨끗해도 쓸고 또 쓸고. 그러다 보면 마음도 깨끗해져요. 청소도 마음을 닦는 거에요.” 정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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