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진위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은 민족의 대예언서 <격암유록>은 조선 명종 대에 사직 참봉과 천문학 교수를 역임한 격암 남사고가 어릴 때 불영사라는 절을 지나다가 신인(神人)을 만나 기록한 비결서라고 한다.

필자는 1944년 이용세씨가 필사하여 국립도서관에 기증한 것을 원전으로 하여 여러가지 사상이 난립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격암유록의 내용을 다시한번 음미하면서 21세기에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격암유록의 진가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격암가사’로 격암유록의 문을 열어보자. 

“어화 세상 사람들아 생명예언 들어보소” 라고 시작하는 격암가사는 세상에 깨달을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급하고 중한 것이 바로 “하나님을 깨닫고 찾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싸워 상처를 남기는데, 공산주의가 발동하여 한 부모 형제끼리 싸우며 사람의 생명을 죽이니 하나님 앞에 대죄를 짓는다고 통곡하고 있으며, 하나님도 마귀도 ‘마음 속’에 있어 사람 마음 속에 있는 마귀가 물러가면 눈과 얼음이 녹듯 원한 맺힌 인간사가 해결되며, 백성의 마음이 온화해지면(사람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면), 온 천하가 태평가를 부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의 역사를 펼치는 사람은 道神天主(도를 닦아 자신을 이기고 승리자가 된 주님)요, 그를따라 마음을 닦는 사람들은 肉死神生(육사신생 - 마귀가 죽고 신이 사는)의 도를 따라 영생을 이루며, 사람이 신으로 변화(人神變化) 된다고 ‘격암가사’는 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격암이 ‘격암가사’를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은 바로 이 구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自心天主 모른고로 不免審判 地獄이라.- 내 마음 속에 주님이 계신 것을 모르는 고로 지옥 가는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  

‘자심천주(自心天主)’ 나의 참 마음이 곧 주님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성경 누가복음 17장 21절에서도 천국이 여기있다 저기있다 못하리니 너희 마음 속에 있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사실 언제나 주님 마음 속에 거하고 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스스로의 마음 속에 천주가 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점점 천국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김정흠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