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TV 드라마가 중국으로 수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데서 시작한 한류(韓流,the korean wave)는 몇 해가 지나도록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자 중국 언론이 ‘한류’라는 말로 표현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욘사마, 4대 천왕 등 일본 내의 한류열풍은 일본 언론에 의해 드라마·가요·영화 등 대중문화의 수용 차원만이 아니라 한국인과 한국 자체에 애정을 느껴 한국어를 익히거나 한국 제품을 사려는 젊은이들까지 무수히 생겨났다. 재일시인 왕수영씨는 “은근히 조센진이라고 따돌리던 엘리트 일본인 친구들까지도 이제는 ‘한국인 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면서 앞으로 재일동포 사회에도 큰 변화가 일 것이라고 하였다.

타이완의 경우 국회의원 중 결코 적지 않은 수가 선거에서 대장금 등 한국드라마의 주인공 이미지를 부각하여 당선되었다고 당사자인 의원들이 스스럼없이 한복을 입고 나와서 증언하고 있다. 국교가 단절된 지 십수 년이 지난 타이완에서의 한류열풍에 대해 한 관리는 ‘미쳤다’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고 있지만 반감이 아니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단절된 국교가 트이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의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M의원은 ‘한탕주의와 적극적인 홍보전략 부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길어야 5년, 짧으면 2∼3년 안에 한류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문화관광부 산하에 해외문화총국을 신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 한국문화원을 설립’들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상파 M방송은 특집프로를 통해 ‘일본은 대한민국보다 선진국인데 다행스럽게도 한류가 불고 있는데 이것은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류(日流)에 대비해야 한다’는 식으로 방송을 하였다. 우리도 일류를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식이었다.

위의 예들로 보아 한류열풍은 한국인들에 의해서는 그 위상이 오히려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한류열풍을 한민족의 장밋빛 미래로 보기보다는 일종의 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열풍에 대한 역풍(逆風)조차 떠올리며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은 문화적 우월자의 입장에서 오늘의 한류열풍을 바라보고 엘리트만의 고급문화로써 대중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현대의 대중문화는 오히려 기층(基層)에 있는 토착적인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그 점에 더욱 심취하는 형태로 가고 있음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더욱이 문화라는 것은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수치화 하고 계량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학문과 예술 또는 실생활 등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기류이다. 그러므로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선택하는 대중의 힘이 더욱 중요하다.

승리제단의 구세주님은 ‘한국인과 일본인은 한핏줄이며 백제인이 일본인의 조상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모두 천손민족의 혈통으로써 전 세계를 구원할 메시아가 나온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이로써 동남아를 휩쓰는 한류열풍이라고 하는 대중문화는 우연한 것이 아니며 이내 사그라질 화톳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류열풍은 문화민족 한민족의 저력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며 개벽시대의 새로운 조류이다. 또한 전 세계의 기운을 한반도로 모으는 구세주님의 세계통일의 전략이다.

혐한(嫌韓)의 분위기가 팽배하던 일본사회가 겨우 십년 만에 이토록 정반대로 바뀐 것은 결코 사람의 경영이 아니며 그 근저에는 태풍과 장마를 막고 한반도에 24년간 풍년(3000만석 수확시에 풍년으로 규정)을 주신 구세주님의 권능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류열풍은 결코 축소되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류열풍은 천손민속인 한민족(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손잡고 온 지구촌을 이끌어갈 지구촌의 종주국이 될 그날까지 전 세계를 휩쓸며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갈 것이다. *   이근숙 편집국장